밝은 미래사회를 위한 청소년의 언어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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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밝은 미래사회를 위한 청소년의 언어생활

황용주
영암교육지원청 교육미래위원회 위원장
전 영암여자중·고등학교장
영암교육미래포럼 대표
우리 속담에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이 시기에 어린아이는 주위의 사물을 보고 소리를 들으며,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배우며 익히는데서 생활습관이 형성되는데 환경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즉 말을 배우는 시기에 있는 아이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와 가족들의 언어가 가장 크게 영향력을 준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와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들으며 생활하면서 부모의 언어를 모델로 배우기 때문이다.
지난 5월26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서울고에서 교과부을 비롯한 36개 교육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학생 언어문화 개선’ 선포식을 갖고 ‘바른 언어가 우리 아이를 지킨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선포식은 학생들의 언어 생활이 갈수록 황폐화 되어 가는 심각한 현실 상황에서 학생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에게 건전한 언어 문화의 조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경종을 울린 행사였다. 요즈음 학생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욕설을 배우고, 대화의 반 이상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는 학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학생들의 언어 파괴는 심각한 수준으로 학교 폭력 피해 유형의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언어 폭력을 당한 여학생의 23.3%는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대답했고, 무심코 내뱉은 욕설이 폭력을 부르고 결국 학생을 사망에 이르도록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 마디의 말이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기도 하고, 말의 중요성, 말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주는 현실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보고 배운 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또 6월5일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학교 생활에서의 욕설 사용 실태 및 순화 대책’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가운데 욕설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학생은 2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놀라운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매일 한 번 이상 욕설을 한다는 응답은 73.4%(925명)에 달했다. 욕설을 배우는 경로는 주로 ‘친구’(47.7%), ‘인터넷’(26.4%), ‘영화’(10.2%) 등이었고, 배우는 시기는 ‘초교 고학년’(58.2%), ‘초교 저학년’(22.1), ‘중1’(7.9%) 등 순이었다. 욕설을 하는 대상은 ‘친구’(70.3%)가 대부분이었지만, ‘아무한테나 욕설을 한다’고 응답한 학생도 일부(5.2%) 있었다. 욕설을 하는 이유로는 ‘습관’(25.7%), ‘남들이 쓰니까’(18.2%), ‘스트레스 해소‘(17.0%), ‘친구 간 친근감 표현’(16.7%) 등 순으로 많았다. 학생들이 주로 쓰는 욕설은 복수응답 조사 결과 ‘○발’(20.0%)이 가장 많았고, 이어 ‘병○’(15.8%), ‘개○○’(12.2%), ‘미친○’(9.9%), ‘○나’(8.6%), ‘지○’(5.1%) 등이 뒤를 따랐다. 특히 초교 때 욕설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초교의 바른 언어 교육을 대폭 강화할 주변 환경 조성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언어생활은 미래의 우리 사회을 더 밝고 아름답게 하는데 심히 우려스럽다.
우리 속담에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또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고 하였다. 성경에도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고 하였다.
이렇게 상대방의 말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성공적인 사람은 성공하고자 하는 희망적인 말을 합니다. 그러나 실패하는 사람은 말에서부터 이미 실패할 말을 먼저 말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아이가 성공하기를 바랍니까?. 당신이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랍니까?. 그러면 긍정적인 말을 하려고 노력하고 실천하십시오. 당신의 삶에서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입만 열면 남을 비방하고 헐뜯기 보다 남의 허물을 덮어 주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을 먼저 하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더 밝고 아름답게 되어 갈 것입니다.
황용주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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