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화재경보기를 설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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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화재경보기를 설치합시다

작년에 전남에서만 화재가 1천822건 발생하여 10명이 사망하였는데, 9명이 주거시설에서 사망하여 주거시설에 대한 안전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대부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을 경우 불에 타 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작 화재로 사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으로 사망하게 된다.
가정에서는 합성수지 등의 화학제품을 사용한 내장 재료나 기구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 그 연기 속에는 일산화탄소·염화수소·포스겐 등 유독성 가스가 다량 포함돼 있어 연기를 흡입할 경우 바로 쓰러질 수밖에 없다.
주택화재는 취침 중 발생한 사망사고가 대부분이며 초기 대피의 실패로 연기에 질식하여 발생된다. 사람은 취침 중 감각이 무뎌져 화재 초기에 인지를 못하는 것이다.
때문에 미국·일본·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경보를 울리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감지기에 관한 내용을 소방안전교육과정에 비중을 주어 교육하고 있다.
이에 우리 소방관서에서도 작년부터 화재와의 전쟁을 추진하며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화재 취약계층 가구에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무료로 보급해주고 있으며, 올해는 역점 시책으로 화재없는 안전마을 조성 등을 통해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아직은 기계의 오동작이나 밧데리 수명 등이 짧아 문제가 많지만 단독경보형감지기의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기준 개정(2011.1.3) 및 시행(2011.7.4)으로 화재경보음량을 높이고, 건전지 성능을 개선(10년 이상 사용가능)하는 등의 신규격 제품의 개발이 진행중에 있다
따라서 올 8월까지 10여개 업체의 신규격 제품의 형식 승인이 이뤄지면 곧 성능이 향상된 1-2만원대의 제품을 시중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가정에 고가의 전자제품이나 화려한 인테리어 보다도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각 가정에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하나씩을 먼저 설치하고, 내 이웃들에게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이병철
(영암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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