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출범한 영암문화재단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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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출범한 영암문화재단의 미래

재단법인 영암문화재단이 출범했다. 그야말로 ‘초고속’이다. 논의가 시작된 지 6개월 만에 설립을 완료하더니 최근에는 사무국장을 포함한 직원채용까지 끝낸 것이다. 지방자치제 실시와 함께 가장 경계해야할 일이 있다면 거의 무소불위(無所不爲)에 가까운 단체장의 권한이다. 우리는 이번 영암문화재단의 초고속 출범 역시 같은 차원의 일임을 절감한다. 또한 단체장이 하고자 하면 어떤 일이든 가능함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영암문화재단의 주요업무는 크게 보아 4가지다. 가야금테마공원, 기건강센터, 낭산기념관 등 문화시설 관리운영사업과 기찬랜드(작은골유원지) 운영을 통한 수익사업, 문화예술진흥사업 및 관련 자료수집·보관, 조사연구사업 등이다. 문화재단이 이미 임직원까지 선발한 이상 출범의도나 과정에 있어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은 때늦은 일일 것이다. 이점에서 우리는 영암문화재단이 군민의 문화욕구충족을 위한 첨병역할을 제대로 해내기를 촉구하고 기대한다.
영암문화재단 초대 사무국장으로 채용된 전갑홍씨는 영암군사회단체협의회 회장 뿐 아니라 영암군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발한 애향활동과 문화창달활동을 해온 줄 안다. 사실상 문화재단을 운영하는 중책을 맡은 만큼 그동안의 지혜와 포부를 최대한 발휘하고 살려 재단이 목적하는 바를 100% 달성하는 첫 역사를 쓰기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임명권자가 군수가 아닌 전체 군민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문화재단은 기찬랜드 등 몇몇 시설을 운영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다. 이를 탈피 못한다면 문화재단은 존립을 의심받게 될 것이다.
군 역시 문화재단 운영계획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인력과 운영비용이 늘 것이기 때문이다. 뻔한 재정형편에 문화재단을 만들어 직원만 늘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군민들의 지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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