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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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피는 꽃

서 채 수
목포경찰서 정보과장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최근 우리 사회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학교폭력이라는 폭발력 있는 이슈를 접하면서 문득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가 떠 올랐다.
한참 성장기에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 청순함과 순수함 보다는 이유없는 반항심과 질풍노도와 같은 시기심,까칠한 언어폭력의 홍수 속에서 인생의 가장 큰 홍역을 앓고 있는, 어쩌면 가장 극단적인 흔들림의 주인공들이다.
늘 불안해 하고 흔들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가정도, 학교도, 사회도 그 어느 누구도 아무런 관심과 애정을 주지 않았다.
기성 세대들의 이러한 무관심에서 오는 우리 아이들의 애정결핍이 그들을 학교폭력 현장으로 내몰며 오히려 조장하고 방치하였던 것은 아닌가 반성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 언론은 학교폭력의 실태와 심각성을 연일 대서특필하고 정부당국과 경찰 또한 강도 높은 대책을 쏟아내며 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학교폭력의 완전 척결은 그리 녹록 하지만은 않다.
그러나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학교폭력이라는 문제의 심각성을 다함께 인식하고 강도 높은 해결책을 강구하게 되어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경찰에서는 학내 일진에 대한 수사 및 징계와 학교폭력 방임 교사 형사처벌 등 많은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일부 국민들과 선생님들은 학교와 교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땜질식 처방이라며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징계와 처벌 위주의 정책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학교폭력을 근절 시킬 수는 없다고들 부정적인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교육계와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학교폭력에 적극 대응하는 경찰을 비판하면 학교폭력을 근절 하기는 정말 어렵다.
흔들리지 않고 어찌 아름다운 꽃을 피울수 있단 말인가?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부단한 의식전환 교육을 실시하고 경찰을 비롯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사랑과 법치가 조화된 기성세대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만이 학교폭력 근절을 성공 시킬 수 있다.
흔히들 서양 사람들을 개인주의라고들 한다.
서양인의 개인주의는 나만 중요하다가 아니라 내가 중요한 만큼 남도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상대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에 대하여 지나칠 정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가의 학교에서는 남을 괴롭힌다든가 남에게 폭력을 가하는 행동을 하는 학생을 가장 중하게 처벌하며 이러한 의식전환 교육을 정규 과목으로 편성해 모든 학교에서 집중 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정치권과 사회 학교 가정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학교폭력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에게 필요 한 것은 사랑스런 우리 아이들에대한 정성어린 관심과 학교폭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고 생각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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