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배·금정 대봉감·삼호 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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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영암배·금정 대봉감·삼호 무화과

동상해 피해 심각…과원 관리 절실

발아기 때 동상해 유발 가능성 큰 피해 우려
보리 양파 등 월동작물 생육부진 마늘은 양호
전남도내 보리, 양파 등 월동작물의 생육이 예년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영암지역의 경우 영암배와 대봉감 등 과수원에 동상해가 심각한 것으로 보여 철저한 관리가 요망된다.
군에 따르면 영암의 대표작목인 영암배와 금정 대봉감, 삼호 무화과 등 과수작물은 지난해 쌍둥이 태풍(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조기낙엽이 발생한데다 올 겨울 및 봄철 이상기온까지 덮쳐 동상해가 심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영암지역에서는 발아기 동상해를 유발하는 영하 2도 이하의 이상기온이 4월13일(영하 2.9도), 4월15일(영하 2.2도), 4월22일(영하2도) 등 세 차례나 이어졌다.
올해 배꽃 만개기는 4월12일부터 16일이었고, 대봉감 발아기는 4월13일부터 22일까지였던 점에서 과수농가의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더구나 영암지역에서는 동해를 유발하는 ‘영하 5도 이하의 날씨가 5일 이상 지속되는 날씨’가 지난해 12월23일부터 31일까지(9일), 1월1일부터 11일까지(11일), 2월7일부터 13일까지(7일), 2월20일부터 25일까지(6일) 등 무려 네 차례나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2월27일 영하 11.7도, 1월11일에는 영하 12.2도까지 내려가는 등 기록적인 한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이처럼 이상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영암지역 과수원의 동상해가 예상외로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과종별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영암배의 경우 평년보다 5일 가량 늦게(5월10일부터 20일까지) 안전착과를 확인한 뒤 적과작업을 해야 하고, 대봉감은 착과가 안 된 경우 수세안정을 위해 비료를 30%가량 줄여야 한다고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당부했다.
한편 전남농업기술원이 맥류와 마늘, 양파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 쌀보리와 맥주보리 등이 전년이나 평년보다 제대로 자라지 않는 등 작황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쌀보리는 초장(키)이 47.7cm로 평년과 비교해 8.2cm 작았으며, 줄기 수(㎡당)도 597개로 평균 76.6개가 적었다.
맥주보리는 키가 50.7cm로 3.4cm, 줄기 수는 633개로 평년 765개에 비해 무려 131개가 적었다.
양파는 키가 전년보다 무려 10.5cm 작고, 이파리 수는 7.8개로 평균 0.8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3.3㎡당 포기 수는 112개로 지난해보다 10.5개, 알맹이(球)지름도 평균 0.1cm가 작았다.
마늘은 전년과 비교해 초장이 2.7cm 크고, 이파리 수는 0.1개, 구 직경은 0.2cm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의 대표적 월동작물 생육이 부진한 것은 올겨울 유례없는 한파가 가장 큰 이유다. 내린 눈이 녹고 얼기를 반복하면서 땅이 부풀어 오르는 이른바 ‘서릿발 피해’로 작물이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작물 재생기인 3월 이후에도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커 보리와 양파가 활력을 찾지 못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봄철 월동작물 생육을 위한 적절한 물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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