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벼 재해보험 가입 전남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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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영암 벼 재해보험 가입 전남 최다

지난해 태풍강타 여파 “보험 들자”…8천28ha 달해

전남 2만1천508농가 5만3천803ha 가입 전년의 2배
영암지역 벼 재해보험 가입농가가 전남도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쌍둥이 태풍 등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었을 당시 큰 혜택을 본데다 군과 도 등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홍보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군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월14일까지 한 달 보름여 동안 판매한 벼 농작물재해보험에는 전남도내에서 2만1천508농가가 5만3천803ha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가입농가(9천434농가)는 228%로 2.4배, 면적(2만 2천851ha)은 235%로 2.3배 각각 늘어난 수치다. 또 전국 대비 농가수(4만2천459농가)는 50.7%로 절반을 넘었으며, 면적(11만6천958ha)은 46%에 달했다.
또 이 같은 가입면적은 도내 가입 대상 논 면적 가운데 53%가 가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1천200㎡ 이하 소규모 논은 가입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지역별 가입실적을 보면 전남이 전국(11만6천957ha)의 46%를 차지해 최다를 기록했고, 2위 전북 31%(3만6천524ha), 3위 충남 12%(1만4천520ha) 등의 순이었다.
시군별로 보면 영암이 8천28ha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남 6천991ha, 나주 6천324ha 순이었으며, 3천ha가 넘는 곳은 강진, 고흥, 진도, 장흥, 함평 등 9곳에 달했다. 지난해 37ha에 불과했던 함평지역은 올해 3천48ha나 가입해 무려 83배 급증했고, 보성 71배, 장성 58배, 고흥 21배 각각 늘었다. 도는 태풍 피해가 극심했던 서남해안 바닷가 지역을 중심으로 가입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전남지역 벼 재해보험 가입금액은 4천222억원, 보험료는 226억원이다. 보험료 부담은 국가 50%, 시군 30% 등이며, 농가는 20%만 부담하면 된다. 이에 따라 올해 농가가 부담하는 실 보험료는 1ha 기준 10만원 가량이다. 벼 재해보험은 지난해 가입대상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바 있다.
벼 재해보험 가입이 이처럼 늘어난데 대해 도 관계자는 “지난해 가입농가들이 태풍피해 때 큰 혜택을 본데다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홍보가 한몫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전남지역에는 지난해 벼 농작물재해보험에 8천344농가가 2만2천851ha를 가입해 수확기 3차례의 태풍피해로 412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군 관계자는 “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모든 자연재해는 물론 조수해, 화재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면서 “피해 발생 시 보험을 가입한 농협에 신속하게 신고하면 피해사실 확인 및 손해평가를 거쳐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앞으로 새 정부의 정책 기조인 국민생활의 안전에 맞춰 이제 농업도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업인들의 재해보험에 가입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또 가입 품목도 올해 40개 품목에서 연차적으로 전 품목으로 늘리고 보장 범위도 확대해주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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