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범 선생 입비 제막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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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범 선생 입비 제막식 열려

2000년 ‘풀피리 무형문화재 1호’선정

인간문화재 박찬범(서울시 무형24호)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입비 제막식이 지난 15일 미암면 두억리 수산마을 생가터 일원에서 열렸다.<사진>
각급 기관.사회단체장과 면민등 250여명의 축하를 받으며 진행된 이날 행사는 박찬범 선생이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 광진국악 관현악단이 직접 출연해 공연을 펼쳤다.
영암군과 한국국악방송, 문화재보호재단, 미암초 재경 22회 동문회등이 후원해 조성된 공원(549㎡)은 수산마을 입구에 위치해있다.
미암면 두억리가 고향인 박찬범(朴燦凡·60)씨는 우리나라에 한 명뿐인 초적(草笛·풀피리) 예능보유자다.
농사꾼이셨던 아버지께서 풀피리를 기가 막히게 부셨다고 한다. 그에 감동해 풀피리를 배우려고 하면 피리쟁이 될래 하는 아버지의 반대로 인해 학교도 가지 않고 뒷산에서 피리를 불다가 아버지께 붙잡혀 돌팔매질도 당했다고한다. 17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장지에서 ‘시나위’를 불어 드렸다.
박씨는 매일 새벽 집 근처 공원에서 풀피리에 매달렸다. 저녁이면 자식들 공부에 방해될까 봐 이불을 뒤집어 쓰고 풀피리를 불었다.
주말엔 전국 산을 돌며 사람들에게 풀피리 소리를 들려줬다.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머릿속에 기억 그 때의 영감(靈感)으로 노래도 몇 곡 작곡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1989년 박씨는 사비를 털어 첫 번째 앨범을 냈다.
또한 박씨는 결국 2000년에야 ‘풀피리 무형문화재 1호’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 문화 전승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전통예술인상’을 수상받았다.
/전승열 미암면 군민기자
전승열 미암면 군민기자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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