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준형과 함께하는 영암낭주중 온드림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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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준형과 함께하는 영암낭주중 온드림스쿨

지난 11월27일 오후 2시쯤. 털모자와 점퍼차림의 개그맨 박준형씨가 영암낭주중학교(교장 양경주) 교정에 등장하자 학생들은 일제히 환호성과 함께 손을 흔들며 스타를 열렬히 환영했다.
때마침 내린 첫눈과 함께 시작된 ‘개그맨 박준형과 함께하는 온드림스쿨 톡!똑! 콘서트’는 이처럼 학생들의 열띤 호응속에 시골학교 강당을 뜨겁게 달궜다.
현대정몽구재단이 후원하고 낭주중학교 온드림스쿨 전통미술반이 주관해 추진한 이날 콘서트는 농어촌 학교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명사초청 토크 콘서트’ 행사로, 개그맨 박준형씨는 영암의 시골 중학교 초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특히 온드림스쿨 전통미술반은 황보용 교사의 지도 아래 천연염색, 도자기 만들기, 미술관 체험, 영산강 풀꽃 액자만들기, 자연보호 봉사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인기 스타를 가까이에서 접해보지 못한 농어촌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매우 신기하고, 오랫동안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 됐다.
식전행사로 낭주중학교 사물놀이패와 댄스팀이 분위기를 띄운 후, 뜨거운 함성 속에 등장한 개그맨 박준형 씨는 시종일관 유머와 위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어릴 적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개그맨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꿈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강이 끝난 후에는 개그맨 박준형씨와 전통미술체험학습반 학생들이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연예인과 가까이 앉아 이야기한다는 생각에 흥분되고 부끄러운 표정을 보이기도 했지만, 박준형씨의 개인기와 개그맨이 되기까지의 과정 등에 관한 이야기로 어느새 어색함은 없어지고, 웃음꽃을 활짝 피우는 훈훈한 대화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번 콘서트 진행을 맡은 2학년 김지원 학생은 “강연을 듣는 내내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즐거운 인생을 만든다’는 명사님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면서 “저 역시 지금 제자리에서 작은 노력이라도 하나 둘 실천해 나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3학년 김주빈 학생은 “TV에서만 보던 연예인을 실제로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눈게 꿈만 같다. 방송에 나오는 토크쇼의 출연자같은 느낌이 들었다. 중3으로서 마지막 중학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양경주 교장은 “연예인이라는 화려한 모습의 이면에는 고생스럽게 지내온 시절이 있었고, 그 역경을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에 오른 스타의 경험담에는 학생들이 본받아야 할 소중한 교훈이 담겨 있다”며 이번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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