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AI 사태는 그동안 3개월여 동안 지속되면서 해당 농가들의 피해가 막대했다. 이 점에서 이번 입식금지의 선별적 해제는 매우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입식금지가 해제된 지역의 농가들은 방역당국의 요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철저한 소독 및 차단방역을 실시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입식에 나서야 한다. 특히 고병원성AI 사태는 아직 정부 당국에 의해 종식선언이 나오지 않은, 즉 현재진행형임을 명심해야 한다. 언제라도 재발의 여지가 있고, 다시 입식이 금지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이다.
영암지역에서는 1월21일부터 AI방역대책본부 가동이 시작됐다. 공직자들은 현재까지 3개월째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그동안 영암지역에서만 모두 12농가에서 고병원성AI가 발생했다. 3월11일에는 ‘영암군 전 지역 가금류 입식금지(출입통제) 명령 공고’가 내려지면서 영암 관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가금류 입식이 전면 제한되기도 했다. 고병원성AI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당연 가금류 사육농가들이다. 이제 추가발생이 주춤해지고 있는 만큼 해당 농가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번 고병원성AI사태로 기업체만 배불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상이나 지원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농가들이 당면한 애로가 무엇인지 찾아나서야 한다.
안타깝게도 고병원성AI는 아직 그 발병원인이 명확하지가 않다. 따라서 정부 당국은 원인규명을 위해 보다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올해 영암지역 AI 방역상황을 지켜보며 확실하게 느낀 점은 비록 AI가 그 발병원인은 확실치 않지만 농가들의 적극적인 예방노력만 있으면 그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밀식을 억제하고 농장 내외부에 대한 청결상태를 유지하면 그 어떤 가축질병도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번 입식금지의 선별적 해제에 따라 입식에 나서는 농가들부터 당국이 요구하는 방역대책을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고병원성AI를 앞장서서 예방해야할 주체는 가금류 입식농가들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방역당국 역시 추가적인 발병이 없도록 차단방역에 더욱 매진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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