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일 음주운전사고가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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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지난 7월1일 음주운전사고가 주는 교훈

민선 6기 영암군정이 출범하던 날인 지난 7월1일 발생한 사고는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 될 참사다. 새로운 군정 출범을 앞두고 행정공백 방지와 공직기강 확립에 나서야할 공무원이 운전면허가 취소될 정도로 취해 차를 운전하다 다른 사람도 아닌 동료 공무원을 치어 숨지게 했다. 두 공무원이 비록 친분은 없다 하나, 같은 영암군청 8급 공무원들로, 장차 영암군정을 이끌어갈 재목인 점에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경찰 조사결과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공무원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60% 상태로 운전했다. 운전면허 취소 수치다. 피해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줄행랑을 쳤다가 30여분 뒤에 경찰에 자수했다 한다. 공무원이라고 술 마시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사고 당일은 새로운 군수가 취임해 군정을 시작하는 날이었다. 회식을 만류할 순 없지만 적절한 정도에서 마무리하고, 술에 취했다면 운전대를 잡지 않았어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공직자들의 음주운전과 이로 인한 징계는 골칫덩어리가 된지 오래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영암군청 공직자 모두가 음주운전 관행을 완전 척결하기 바란다.
숨진 공무원은 아직 미혼으로, 수년전 동생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 그 부모에게는 하나뿐인 아들이었고, 근무하던 수도사업소에서는 유능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공직자였다. 그 역시 회식을 끝내고 걸어서 귀가하던 중이었다. 그가 어떤 사유로 길에 누워있었는지는 경찰조사에서 밝혀질 일이나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음주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니 애통한 일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 유가족에 위로를 전한다.
최근 영암지역은 교통사고 사망률이 전국 평균 2.35% 대비 5.6%로 월등히 높다. 영암읍내는 물론 대불산단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있는 삼호읍내 도로를 통행하다 보면 신호등을 무시하는 것은 다반사요, 교차로에서 불쑥불쑥 나오는 차량 때문에 운전자들의 등에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다. 읍내의 주요 간선도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나만 편하면 된다’는 식의 이기주의가 극에 달해 있다. 영암군 교통당국이나 영암경찰서는 뭘 하고 있는지 한심한 노릇이다. 이래서는 영암군이 안전한 사회는커녕 무질서의 표본이 될까 두렵다.
7월1일 음주운전사고가 영암군민들의 교통안전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싶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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