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혁신, 영암 百年大計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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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혁신, 영암 百年大計 세우자

나대수 영암교육장에 듣는다

영암교육 잠재력은 교육공동체의 힘 영암미래 영암 사는 우리가 만들어야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라.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빨리 가려거든 직선으로 가라.
멀리 가려거든 곡선으로 가라.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서라.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서라.'
- 영암교육장으로 부임한지 6개월 동안 영암지역 교육가족들과 만나 소통하면서 느낀 영암교육의 잠재력과 한계는 무엇인지요?
▲ 지난 6개월은 영암교육에 대한 책임감과 열정이 더욱 확고해진 시간이었습니다. 그 확신은 영암교육 가족들과 함께하고 소통하면서 더욱 단단해졌는데요, 영암교육의 잠재력은 바로 저 웅장한 월출산처럼 무한한 꿈과 실력을 갖춘 영암 학생들과 그를 위해 응원하고 헌신하시는 교육공동체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영암교육지원청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여 실천해 가는데 앞장서며 영암군교육공동체를 구성하는데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농어촌 학교 교육력 제고와 공교육기관 경쟁력 강화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학부모, 교직원 교육계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곳에서 영암교육발전 방향에 대한 중지를 모으는데 그 의미가 큽니다. 내 고장 학교를 보내고 그 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함은 물론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통해 '꿈과 실력을 가꾸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절실한 영암교육의 미래라고 생각됩니다.

- '꿈과 실력을 가꾸는 행복한 영암교육'은 어떤 의미인지요?
▲영암 공교육 혁신학교 모델 창출을 실현하기 위해서 큰 교육 지표로 설정하였습니다. 교육에서도 '행복'은 바로 '꿈'과 '실력'을 가꾸는데서 출발합니다. 행복한 영암교육을 통해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고 흐뭇한 웃음이 함께 나눌 수 있기 위해서는 교육정책, 교육지원사업 전개 등 여러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또한 교육의 경쟁력은 새로운 교육패러다임과 교육적 요구에 의해 불가피하게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영암교육도 '꿈과 실력을 가꾸는 행복한 영암교육'을 위해 함께 뛰고 노력할 때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영암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기 위해 이것을 제창하게 된 것입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라고 흔히 말하죠? 꿈은 단 번에 생기지 않습니다. 바로 자신의 실력이 쌓일 때 그 꿈은 한 발 다가선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찾기 위해서는 두드려보고 땀과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꿈을 찾는 것은 학생들만의 몫이 아닐 것입니다. 꿈을 가진 교사, 꿈을 가진 학교, 꿈을 가진 교사와 학교가 학생들에게 꿈을 주고 실력을 쌓는 일에 열중할 때 행복한 학생, 행복한 교사, 행복한 학교가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꿈과 실력을 가꾸는 행복한 영암교육' 실현을 위해 영암교육지원청이 영암교육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가며 새롭게 변화하고 리드해 가고자 합니다.
- 지난 6월부터 영암지역사회 각계각층과 '2014 교육력 제고를 위한 학부모 간담회'를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간담회를 갖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
▲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영암지역사회와 함께 교육혁신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와 만남이 최우선 시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진심을 다해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변화하여야 합니다. 이에 따라 영암 관내 고등학교 교장 협의회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는 영암군 여성단체협의회와 만나 영암교육에 대한 열망과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인디언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라.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빨리 가려거든 직선으로 가라. 멀리 가려거든 곡선으로 가라.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서라.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서라.' 앞으로도 영암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만남의 장을 마련하여 터놓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 속에서 교육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의외로 많고 학생교육을 위한 넓이와 깊이에 대해 폭넓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 '2014 교육력 제고를 위한 학부모 간담회 개최'의 궁극적인 목적은 '영암교육공동체'의 구성인 것 같습니다. 영암교육공동체의 기본 취지와 그 역할은 무엇입니까?
▲ 교육공동체가 중요한 이유를 최근의 이슈화 되고 있는 교육문제인 '학업중단'과 연계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학업중단은 학업, 돌봄 서비스의 제공 어려움과 사회와의 단절 및 낙오를 유발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 원인에는 학교 요인, 가정 요인, 개인적 부적응 등 복합 요인 등이 있는데, 이는 담임교사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빈부의 격차, 가정 해체가 증가하는 사회 풍토와 함께 청소년들의 정서 장애, 학교폭력, 게임 중독, 따돌림 등의 문제들은 영암교육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갈 때 더 많은 아이디어와 힘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암의 미래는 영암에 사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는 취지로 저 월출산의 높은 기상처럼 큰 포부를 가진 영암교육을 만들기 위해 '교육으로 떠나는 영암에서, 교육으로 돌아오는 영암'을 슬로건으로 내걸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영암교육에 관심과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영암교육의 현실과 과제는 무엇이며, 영암군민이 바라는 교육은 무엇인가를 찾아보고 실천해보는 것이 기본 취지입니다. 얼마 전 책에서 사진 한 장을 보았는데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전장 3km에 달하는 금문교의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어떻게 만들어 졌나 찾아보니 그 금문교를 지탱하는 힘은 2만7천개에 달하는 가는 철선들이 합해져 만든 2가닥의 줄에서 나왔더군요. 바로 이것이 우리 영암교육공동체의 힘과 협력이고 역할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학교 교육과 청소년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 학부모, 지역민, 동문, 대학생 등이 이제 영암교육의 현실을 조명하여 미래의 인재를 양성할 중장기 계획에 함께 참여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 '초·중 공교육기관 신뢰회복 및 엄마 품 교육 실현'을 위해서는 뭐니 해도 영암교육지원청과 각급 학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만?
▲ 영암 관내에는 16개 초등학교와 12개 중학교의 공교육기관이 있습니다. 각 학교마다 학교실정을 고려하면서 학교특색을 살려 잘 경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더욱 신뢰하고 학생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교육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실력을 심어주는, 영암 공교육 혁신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각급 학교에 교육과정 중심의 교육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교수·학습면, 교원능력개발면, 인재육성면, 학생생활지원면 등 무엇보다 학생 중심 교육이 되도록 참여와 협력의 교육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영암교육지원청에서도 새로운 학교 문화 형성과 다양한 교육방법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에 대한 지원사업과 교육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영암교육 경쟁력 향상을 위해 또 다른 교육주체인 학부모들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특히 '엄마품'교육을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의식개선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로 보입니다만?
▲ '엄마품'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초등학교 때 읽었던 소파방정환 선생님의 「엄마 마중」이라는 동화가 떠오릅니다. 교사시절에도 학생들과 함께 읽었던 책입니다. 아름다운 고향마을 풍경과 언제보아도 푸근한 엄마품 같은 내 고향이 눈에 선합니다. 자녀가 어렸을 때 가장 좋은 교육의 하나는 잠들기 전까지 책을 읽어주는 일이라고 하지요. ?엄마의 따스하고 푸근한 목소리를 들으며 잠든 아이의 인성교육의 시작이었지요. 이토록 진지하게 온갖 정성을 들여 키우고 있는 학부모님이 바로 교육 주체가 아닌가 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달라져도 새로운 감동을 주는 동화처럼 학부모는 자녀의 모범입니다. 그 모범을 보이는 것이 '엄마품' 교육의 역할이겠지요. 결국 소통과 협력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함께 참여하는 길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부모님의 의식개선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부모 연수와 학부모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든든한 학부모님들과 파트너십을 갖춰 간다면 영암교육의 경쟁력은 향상되리라고 믿습니다.
- 지역사회, 특히 행정당국의 지원 또한 영암교육 경쟁력 향상에 절대적인 요소일 것입니다. 그동안의 성과와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 하나의 물방울이 모여서 큰 바다를 만듭니다. 교육도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지역사회, 특히 행정적 지원 없이는 영암교육의 경쟁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난 7월1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취임사에서 주민직선 제2기에는 교육력을 높이는데 매진하고, 시·군 교육지원청이 지역사회교육의 구심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지난 7월 1일 전동평 영암군수가 취임사에서 밝힌 교육은 국가의 미래이자 우리 영암의 미래이고 우리 학부모님의 꿈과 희망이며, 교육이 앞서가야 영암이 발전한다라고 한 점에서 미래 시사점이 컸습니다. 그동안 각종 교육지원 사업, 장학 사업 등에 협력해주신 점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교육적 안목이 없이는 이루어지기 힘든 일들이라고 판단됩니다. 문제점으로는 면단위 소규모 학교의 교육 여건 및 지역 문화 시설의 부재, 초·중 졸업생의 외부 유출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지역사회와 연계되어 있는 것이 현시점입니다. 개선방안이라면 영암교육 발전을 위해 지자체와 더욱 협력적 사고와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지역사회의 협력적 파트너십이 중요하기에 지자체의 교육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과 교육정책 환경 변화에도 부응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앞으로도 공교육 혁신 모델 지원에 대한 교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영암교육이 되고자 합니다. 그것이 바로 '꿈과 실력을 가꾸는 행복한 영암교육'의 한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 영암교육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영암지역 고교교육이 처한 현실과 개선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 여러 측면에서 이 문제는 중요한 검토와 판단이 필요한 영암교육의 사안입니다. 우선 특정 학교에 대한 선호도와 학부모의 신뢰 부족으로 성적 상위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의 진학하는 유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영암교육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반드시 심사숙고하여 풀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둘째, 영암군민 장학재단 장학사업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하면서 개선방안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을 것입니다. 셋째, 현재 진행 중인 '왕인아카데미' 운영을 재검토 후 개선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입니다. 넷째, 급격한 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수 자연 감소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영암교육의 현실에 맞는 엄마 품 교육 실현으로 건강한 정신과 따뜻한 품성을 지닌 학생들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다섯째, 교육공동체의 일원인 지역민의 관심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교육 홍보와 우수사례 개발 등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내고장 학교보내기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2015학년도 관내 고교 신입생 모집에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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