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교육 100년과 미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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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교육 100년과 미래 선택

황 용 주 영암여자중고등학교장

敎育은 百年之計라 했다
管子 「權修篇」에 “終身之計, 莫如樹人. 一樹百穫者, 人也.”라는 말이 있다. 평생의 계획이라면 사람을 기르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고, 한 그루에서 백 개의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사람이라는 말이다. 이 말과 같이 세계 각국은 21세기를 선도할 인재를 키우는 일에 집중적 투자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가 16일 파격적인 교육혁신방안을 담은 미래교육 비전과 전략을 발표한 바가 있다.

영암교육의 100년 중에서 일제 강점하 35년은 암흑의 시대였다. 당시는 총독부에 의해 보통학교령, 사립학교령, 서당규칙 등 민족교육을 말살하고 우리 민족을 우민화하려는 여러 정책이 시행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민족이 주체가 되는 진정한 의미의 민족 공동체 교육은 존재할 수 없었다.

1945년 해방 후 1960년대는 민족 교육의 환경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6.25라는 민족 수난의 시기이다. 한국교육은 반일정신의 민족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반공정신만을 강조하여 지나친 왜곡현상이 일어났다.

60-70년대에는 가난 속에서도 자녀교육에는 교육열이 높아 취학율도 90%로 이상이 되었으며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양적으로 가장 팽창했던 시기이다. 70-80년대에는 급격한 국가 성장과 맞물려 대학교육이 팽창되었던 시기였다. 그리고 그 졸업생들은 20년이 지난 뒤 국가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영암군은 1980년대에 접어들어 매년 학생이 격감하여 큰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특히 1999년부터 5년 동안 2천6백 명의 초등학생이 타시·도로 전출하였으며 중학교 상위성적 20%이내 학생 중 55%가 타시·군 고등학교로 진학하였다. 이를 막기 위해 1992년 영암군청(군수 김광진)과 영암교육청(교육장 황인규) 을 중심으로 12월에 지역인재 육성에 관한 장학기금관리 규정과 장학기금 조성을 군 의회 조례로 제정 공포하여 15년간 시행하고 있다.

현재 민선4기인 영암군(군수 김일태)에서는 지역인재육성을 위하여 관내로 진학하는 상위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고등학교 1학년 대상 60명을 선정, 방과 후 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뛰어난 한사람의 두뇌와 지식, 정보기술이 국가나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시대로 접어들기 때문에 고급두뇌 확보와 인재양성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우리 영암군은 영암의 정신을 계승 발전할 후진교육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명문학교를 육성할 파격적인 비전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우수한 인적자원을 확보해야하고, 둘째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재정 지원이 있어야 하며, 셋째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고 지원해야 한다.

교육은 時差性이 있다고 한다. 투입에 대한 산출이 직접적이지 않고 산출의 결과도 오랜 시간이 지나야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단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역 교육 현실을 평가한다거나 즉각적인 결과를 원해서는 진정한 의미의 지역 인재 육성은 나타날 수 없다. 과거를 돌이켜 보는 것은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미래를 위한 반성을 하기 위함이고 더 나아가 지역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비전과 교육투자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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