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시각장애인협회 영암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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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시각장애인협회 영암지회

학산면 용산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70여명에게 안마봉사활동 호평

김옥현 지회장, “안마사 자격 취득 등 재활 꿈 이룰 기틀에 최선”
"참 시원하네요. 자주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소."
학산면 용산면 전영애(82) 어르신은 아픈 곳을 정확히 짚어내는 안마사의 손길에 연신 즐거워하며 이처럼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협회 영암지회(지회장 김옥현·55)가 지난 11월28일 학산면 용산리 마을회관에서 연 ‘주민과 함께하는 장애인 안마봉사활동’에 참여한 마을 어르
신들은 이처럼 하나같이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이지만 밝은 모습으로 안마봉사에 나선 봉사자들의 손길이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월13일 설립인가를 득한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협회 영암지회(이하 영암지회)는 설립 기념 첫 사업으로 대한안마사협회 전남지부(지부장 임정국)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남지부 휘나리 봉사단(단장 주수항)으로부터 안마사 14명을 지원받아 이날 용산마을 어르신 70여명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영암지회는 시각을 잃은 장애우들의 존재감을 알리고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도우며 나아가 장애우들의 고용창출을 목적으로 설립, 영암읍 동문로 64에 사무실을 개설했다.
영암지회는 앞으로 시각장애우의 건강증진을 위한 각종 스포츠교실 운영사업과 우수 선수를 발굴해 골볼, 탁구, 파크골프, 걷기대회, 축구, 볼링 등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고, 전국 규모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활동력 있는 젊은 장애우를 대상으로 안마사 자격 취득이 가능하도록 교육훈련에도 적극 지원, 장애우들이 재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틀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옥현 지회장은 "사회와의 거리감 때문에 참여가 저조하고 자신감을 잃어버린 장애우들이 사회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지역사회에서 건강하면서도 자립적이고 의욕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회원 상호간의 만남을 통해 장애우들 간 친목을 도모하며 단조로운 삶을 개선해 나가는데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또 "현재 영암군에 등록된 시각장애우만 500여명인 반면 실제 시각장애우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참여 공간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열악한 재정여건을 고려할 때 자력으로 참여 공간을 마련하기란 여간 어려운 상황인 만큼 영암군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김 지회장은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협회 목포지회에서 팀장으로 근무했으며, 경로당 안마사 파견사업 부장 등을 지냈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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