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보성 간 철도 국비반영에 담긴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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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보성 간 철도 국비반영에 담긴 뜻

전남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남해안철도 목포∼보성 간 공사가 중단 9년 만에 재개되게 됐다. 직선 철도개설에 필요한 사업비 50억원이 내년 국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중단됐던 목포~보성 간 철도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국비가 반영된 것은 장흥·강진·영암지역구 국회의원인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의 공이 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이자 예산조정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남지역에 꼭 필요한 현안사업을 기어코 되살린 것이다. 황 의원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목포∼보성 간 철도는 목포 임성에서 부산까지 총연장 294.6㎞ 구간 가운데 하나다. 영암을 거쳐 해남∼강진∼장흥∼보성에 이른다. 남해안 철도 가운데 부산∼진주∼순천 구간 중 마산∼삼량진 구간과 진주∼마산 구간은 이미 개통됐다. 또 광양∼진주 구간은 공사가 활발히 추진 중인 반면, 보성∼순천 구간은 단선만 사용하고 있다. 특히 목포(임성)∼보성 구간 79.5㎞는 2003년 착공됐으나 시급성과 경제성 결여 등을 이유로 2007년4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공사 중단은 감사원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한 이후라고 한다. 하지만 당시 감사원이 권고한 철도건설사업은 포항~삼척, 진주~광양, 부전~마산, 울산~포항 등 영남의 4개 사업과 호남의 보성~임성리 건설 사업 등 5개로, 영남의 4개 건설 사업은 정상 추진되고 있는 반면 유독 호남의 보성∼임성리 구간만 사업이 중단됐다. 더구나 감사원이 문제 삼았던 5개 사업의 비용편익분석결과는 대략 비슷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성∼목포 임성리 구간만 중단됨으로써 그동안 호남소외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진 사업이기도 했다.
황 의원은 국비 반영 뒤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최소 200억원이라도 반영하기 위해 노심초사했지만 50억원이 1차로 반영되었다"며, "아쉬운 액수이긴 하지만 목포∼보성 간 철도건설사업에 대해 정부가 계속사업으로 인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을 기점으로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에 대한 정부 의지를 재정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는데 그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남해안철도는 서해안과 남해안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목포와 부산을 잇는 사업으로, 영호남의 철도교통시대를 여는 계기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 당시 대선공약으로 이를 수차례 약속한 바 있는 만큼 정부는 내년도 국비 확보를 계기로 더 이상 공사가 중단되지 않도록 특단의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남도와 전남지역 출신 국회의원들 역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예산확보에 만전을 기울여야 함은 물론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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