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여고 김청양 서울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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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여고 김청양 서울대 합격

2015학년도 大入 수시 추가 합격자 발표 결과

2015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 추가 합격자 발표결과 영암여고 김청양이 서울대 공대 화학생명공학부에 최종 합격했다.
영암여고(교장 기옥서)는 이로써 지난해 끊겼던 '영암지역 고교생 서울대 합격기록'을 다시 잇게 돼 지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
또 서울대에 지원했으나 아쉽게 탈락한 두 명 가운데 양지애양이 이화여대 사회과학부에 지원, 인문계열 전체수석의 영예와 함께 대학과 대학원 전액장학금을 받게 됐으며, 김하영양은 고려대 미디어학부에 합격, 지난해 영암여고 출신으로 같은 대학에 합격한 언니 김은영양의 뒤를 잇게 돼 화제다.
특히 김청양은 영암초교와 영암여고, 김하영양은 영암여중을 졸업한 뒤 영암여고에 각각 진학, 사교육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에서 명문대학 진학의 꿈을 이뤄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건설업을 하는 아버지 김형철(57)씨의 외동딸인 김청양은 5살 때부터 덕진면에서 살기 시작해 영암초교와 영암여중을 거쳐 영암여고에 진학, 이과 전체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김청양은 "수업시간에 충실했고, 특히 야간자율학습 때에는 제일 늦게까지 남아 공부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목포 항도여중 출신으로 아버지 양원조(49)씨의 1남2녀 중 장녀인 양지애양도 영암여고 문과 전체에서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성적이었으나 서울대에 아깝게 탈락한 대신 이화여대 인문계열 전체수석의 영예를 차지했다.
양지애양도 "수업시간과 야간자율학습을 적절하게 활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해 아프리카 전문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기옥서 교장은 김청양을 비롯한 세 학생의 명문대 진학의 비결에 대해 각 학년별로 야간자율학습시간에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 '보은스터디'와 학교 동아리 활동을 꼽았다.
기 교장은 "지역특성상 사교육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충실한 학교수업 외에 야간자율학습시간에 모든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보은스터디'반도 그중 하나"라면서 "김청, 양지애, 김은영양 등의 경우 '보은스터디'반에서 평일 휴일 가릴 것 없이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라고 소개했다.
기 교장은 또 "서울대에 합격한 김청양의 경우 학교 동아리인 'SOS(Secret of Science)'반에서 활동한 것이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고, 고려대 미디어학부에 합격한 김하영양 역시 'NIE(Newspaper in Education)'반 활동이 계기가 되어 대학 선택에까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암여고는 이번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1명, 고려대 1명, 이화여대 3명, 한양대 1명, 경희대 2명, 중앙대 1명, 한국외대 1명, 숭실대 1명, 동국대 3명, 단국대 5명, 서울여대 2명 등 서울지역 대학에 35명이 합격했고, 전남대 등 국립대 22명 등 모두 155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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