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상권회복 元年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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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영암읍 상권회복 元年 삼자"

영암군민신문 2015 신년제안

월출산 새 등산로 등 3대 好氣 살려
상권 되살리기 위한 첫걸음 내딛어야
2015 을미년(乙未年) 새해를 맞아 영암군민신문은 신년제안(新年提案)을 '영암읍 상권회복 원년(元年)'으로 정했다. 새해 벽두 지역민 여망을 수렴해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적극 동참하고 노력해야할 과제로 선정한 신년제안을 영암읍 상권회복으로 정한 것은 쇠락해가는 영암읍의 실정이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될 단계에 이르렀다는 절박한 심경에서다.
실제 영암읍 상인들은 "요즘은 뭘 해도 안 된다"고 말한다. 그래도 사정이 좀 괜찮다는 식당들은 점심시간 그야말로 반짝 장사일 뿐 저녁은 공치는 날이 태반이다. 군청 앞을 중심으로 한 시가지는 '영업중'인 가게보다 문을 닫거나 텅 빈 건물이 더 많다. 평일 저녁은 물론이고 주말과 휴일 저녁 영암읍 시가지는 혼자 걷기 두려울 만큼 썰렁하다.
영암읍 시가지 쇠퇴를 상징하듯 영암읍의 주민등록인구는 2014년 11월 말 현재 9천550명이다. 이젠 '인구 9천명' 유지도 버겁다. 1990년 1만3천여명이던 영암읍 인구는 2006년 1만14명을 끝으로 2007년에는 '인구 1만명'이 결국 무너졌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인구감소와 노령화도 한몫했고, 특히 교육문제는 최고 심각한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된다.
영암읍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자는 시도는 해마다 있었다. 인구배가운동은 단골메뉴다. 애먼 공직자들만 죽어났다. 영암5일장을 비롯해 읍내 상가들을 애용하자는 캠페인도 벌어졌다. 하나둘씩 가게를 정리하는 판에 소비자 구미 맞는 상품을 갖췄을 리 없는 상가를 한두 번 이용할 순 있어도 애용은 무리다. 일회성 전시행사로 끝나는 이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보가 올 신년제안으로 '영암읍 상권회복 원년'을 택한 것은 올해 영암읍이 새로운 호기(好氣)를 맞기 때문이다.
첫 번째 호기는 '월출산 새 탐방로' 개설이다. 영암읍사무소(읍장 문점영)와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올해 '기 체육공원∼산성대∼광암터'까지 2.6㎞(고시거리 기준)의 새 탐방로 개설을 위한 국립공원 월출산 탐방로 개설 및 보수지원 예산 6억원이 확보됐다. 이 탐방로가 개설되면 월출산을 찾는 등산객의 50% 이상, 연간 20만명 이상이 영암읍에서 월출산 등반을 시작하고 다시 영암읍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두 번째 호기는 영암식품산업특화농공단지 완공이다. 사업비 97억여원이 투입되어 영암읍 망호리 일대 11만6천여㎡ 규모로 조성되는 이 특화단지는 계획대로라면 올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식료품·음료, 금속가공, 전기장비, 기계 및 장비 제조업체가 입주해 5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영암읍 활성화는 민선6기 영암군정의 핵심현안이다. 군은 월출산 새 탐방로 개설사업에 맞춰 종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 군청 소재지를 영암군의 대표적인 복합자족도시로 가꾼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눔 숲 조성과 간판정비 등 시설환경개선, 특화음식거리 조성, 상인 역량강화 및 문화이벤트 사업 등이 담겨진다. 올해부터 왕인국화축제를 영암읍 시가지에서 개최하는 것도 그 내용 중 하나다.
영암읍 상권회복을 위해 특히 경계할 일은 일회성 또는 전시성 행정의 답습이다. 적어도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단초라도 찾지 못한다면 영암읍은 돌이키기 어려운 퇴락의 길로 빠져들 것이다. 여러 호기들이 내실 있는 첫걸음으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이춘성 기자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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