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상권회복 元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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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영암읍 상권회복 元年 어떻게?

<상>월출산 새 등산로 개설

2015 新年제안
총사업비 6억 투입 전망대 정자 데크 등 시설 올해 개방
군은 주차장 화장실 등 확충, 상인들도 수용태세 갖춰야
2015 을미년(乙未年) 새해를 맞아 영암군민신문이 신년제안(新年提案) 한 '영암읍 상권회복 원년(元年)'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사업은 단연 '월출산 새 등산로' 개설이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이 사업은 단순히 국립공원 월출산에 '또 다른' 등산로를 하나 개설하는 차원이 아니다. 국립공원을 끼고 있으면서도 그 활용도가 매우 낮은 현 상황을 역전할 수 있는 계기이자, 특히 영암읍의 경우 상권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 탐방로 개설에 맞춰 군이 등산객 및 관광객들에 대한 편의시설 확충 등 종합적인 수용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올해 '국립공원 월출산 탐방로 개설 및 보수지원' 예산 6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기 체육공원∼산성대∼광암터'까지 총연장 2.6㎞(고시거리)의 월출산 새 등산로를 단장해 올해 안에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 예산은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장흥·강진·영암)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확보한 것이다.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3,4월께부터 광암터 부근에 정자를 설치하고, 등산로에 데크와 전망대 시설 등을 하는 탐방로 개설 및 보수에 나설 계획이며, 작업이 끝나는 대로 등산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 체육공원∼산성대∼광암터'까지의 새 등산로(실 거리 3.3㎞)는 산성대까지 1.6㎞(실 거리 1.8㎞) 구간은 이미 개방된 상태이며, 남은 1㎞(실 거리 1.5㎞)구간이 암벽 등 위험구간이어서 데크 등 안전시설 설치와 탐방로 정비, 탐방지원센터 개설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새 탐방로가 개설되어 개방되면 등산객들은 영암실내체육관이 자리한 기 체육공원에서 출발해 산성대∼광암터까지의 새 탐방로를 이용, 천황봉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할 때에는 원래 코스를 되돌아오거나, 아니면 천황사 쪽으로 내려오면서 월출산의 또 다른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천황사 쪽으로 하산한 등산객들은 氣찬묏길을 따라 월출산의 정기를 만끽하며 내려와 기 체육공원에 회귀하게 된다. 소요시간은 5시간가량이다.
이 같은 구간 특성 때문에 영암읍사무소와 공원사무소 측은 월출산을 찾는 등산객의 50% 이상이 이 코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이용객 수(2013년 기준 52만여명)를 감안하면 20만명 이상이 영암읍에서 월출산 등반을 시작하고 다시 영암읍으로 되돌아오게 된다는 예상이다.
현재 월출산 국립공원의 주요 탐방로는 '천황사∼구름다리∼천황사', '천황사∼구름다리∼천황봉∼천황사', '천황사∼구름다리∼천황봉∼구정봉∼도갑사', '경포대∼천황봉∼구정봉∼경포대' 등 4코스다. 이들 코스의 탐방객 가운데 영암읍에 들러 식당 등 상가를 이용하는 이용객 비율은 1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새 등산로 개설은 군민과 특히 영암읍민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시급한 과제는 새로 개방된 등산로를 이용하게 될 등산객과 관광객들을 불편 없이 수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다. 주차장이나 화장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라면 등산객이나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천황사나 경포대 등 기존 등산로 출발점에 비해 편의시설이 태부족할 경우 등산객들을 제대로 유인할 수 없고, 새로운 등산로 개설의 효과도 그만큼 반감될 것이라는 점에서 군의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
당장 영암실내체육관 등 기 체육공원 일대의 주차장을 정비하는 일과 화장실 등을 새로 짓는 일이 급하다. 주차장의 경우 일반 차량은 실내체육관 주차장을 활용하더라도 대형버스가 주차할 곳이 마땅치가 않은 점을 감안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또 화장실은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추경예산에 사업비를 확보, 조기에 신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 등산로 개설에 맞춰 영암읍 상권의 '새 단장' 같은 준비작업도 필요해 보인다. 영암읍 상인들의 자체적인 자구노력도 있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군이 관련부서가 T/F팀을 구성해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줄 필요가 있다.
앞서 강조했듯이 월출산 새 등산로 개설은 '또 다른' 등산로 하나 개설하는 것으로 치부해버리면 당연히 아무런 의미 없는 사업으로 전락한다. 하지만 군과 영암읍 상인들이 합심해 체계적인 준비 작업을 해내고,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적어도 영암읍 상권 활성화의 작은 단초라도 될 것은 확실하다는 것이 본보의 주장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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