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절 합동 칠·팔순 잔치 화제
검색 입력폼
 
지역사회

유두절 합동 칠·팔순 잔치 화제

서호면 몽해마을, 칠순 5명 팔순3명에 효 잔치 열어

민족 고유 명절인 유두절을 맞아 한 마을에서 칠순과 팔순을 맞은 어르신들에게 효 잔치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마을은 서호면 몽해마을(이장 김수호)로, 칠순을 맞은 최영렬, 장영자, 한기동, 최복단, 박유례씨 등 5명과 팔순을 맞은 최규상, 오수영, 최석순씨 등 3명에 대해 마을회관에서 합동 칠순 및 팔순 효잔치를 열었다.
이날 잔치에는 마을주민과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외부 축하객 등 6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축하했다.
김수호 이장은 "당초에는 칠순 및 팔순을 맞으신 어르신들을 비롯해 마을주민들을 버스를 이용해 영암읍내로 이동, 음식을 대접하려 했으나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이동하기에는 날씨가 워낙 무덥고 버스를 부르는 값을 절약하면 더 좋은 곳에 비용을 쓸 수 있겠다 싶어 합동 칠순 및 팔순 효잔지를 열게 됐다"면서, "어르신들은 물론 주민들, 군수님을 비롯한 외빈들까지 모두 잘한 일이라고 칭친해줘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칠순과 팔순을 맞은 어르신들이 십시일반해 열린 이날 효 잔치는 모처럼 마을주민들이 화합하는 자리가 됐으며, 음식을 마련하고 남은 비용으로는 농협 상품권을 구입해 선물하기도 했다.
또 전동평 군수는 "갈수록 삭막해져가는 지금 마을 공동으로 칠순과 팔순 효 잔치를 연 것을 보고 훈훈함을 느꼈다"며, 김수호 이장과 마을주민들이 건의한 농로정비를 즉석에서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
한편 유두절은 음력 유월 보름으로, 유월의 두목격인 명절이다. 복중(伏中)에 들어 있으며 유둣날이라고도 하는데, 동네 처녀들이 맑은 시내나 산간폭포에 가서 머리를 감고 가슴을 씻은 뒤, 가지고 간 음식을 먹으면서 옷을 벗고 서늘하게 하루를 지내는 유두잔치가 열리기도 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