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氣찬랜드에 피서객 '인파'
검색 입력폼
 
지역사회

월출산 氣찬랜드에 피서객 '인파'

지난 8월17일 방문객 10만명·입장수입 2억4천만원 돌파

올 여름 월출산 氣찬랜드 방문객이 지난 8월17일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명품 피서지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어 이제는 사계절 체류형 종합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군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군이 집계한 ‘월출산 氣찬랜드 방문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10일 개장한 氣찬랜드를 찾은 방문객은 이날 현재까지 물놀이장 입장객 7만5천180명, 기타 입장객 3만2천834명 등 모두 10만8천14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물놀이장 입장수입도 2억4천425만원을 돌파했다.
군 관계자는 “7월 말과 8월 초 주말에는 2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개장 후 3주 만에 입장료 수입 1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면서, “특히 氣찬랜드를 방문하는 입장객의 50% 이상이 수도권을 비롯한 도시민들로, 이들이 지역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등 氣찬랜드가 전국적인 여름 피서지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지역경제 효자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피서인파 '인산인해' 명품피서지 각광
실제로 올 여름 氣찬랜드의 ‘방문객 10만명, 입장수입 2억4천만원’ 돌파는 사상 최고 인파 및 입장수입을 기록한 지난 2013년과 맞먹는 ‘호황’으로 평가된다.
당시 군은 氣찬랜드 개장기간 모두 18만9천567명이 찾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늘었으며, 氣찬랜드 내 펜션, 음식점, 氣건강센터, 휴게시설 등을 이용한 이들까지 합치면 20만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했다. 또 총수입액은 입장료 3억300만원 등 4억2천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氣찬랜드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금정 뱅뱅이골 氣찬랜드를 포함해 80억원대에 이르며, 고용창출효과는 600여명에 이를 것으로 군은 추산하기도 했다.
군의 집계 가운데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다소 과장되었다고 하더라도, 입장객(18만9천여명)과 입장수입(4억2천만원)은 정확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13년의 호황은 고인이 된 김일태 전 군수가 거의 매일 氣찬랜드에서 살다시피 하며 전국 각지 향우들과 기관사회단체의 피서객들을 끌어들이고, 신문과 방송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한 결과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에 올해 氣찬랜드의 '방문객 10만명, 입장수입 2억4천만원’ 돌파기록은 그 같은 홍보노력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폐장(8월30일)을 보름 정도 앞둔 상황이기는 하나 올해 氣찬랜드 개장성과가 2013년과 맞먹는다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비 내리는 날이 잦아 최악의 해로 기록된 바 있는 지난해 여름 월출산 氣찬랜드에는 모두 5만7천여명이 유료입장 해 입장수입은 1억8천여만원에 달했었다.
■ 발전방향Ⅰ: '부정적 이미지' 걷어내야
월출산 氣찬랜드가 이처럼 피서객들로부터 각광을 받은 것은 교통이 편리한데다, 천연계곡의 자연미와 인공풀장의 안전함을 겸비한 시설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氣찬랜드는 자연형 야외풀장 6개소, 휴게정자, 휴게음식점과 700여대의 주차장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야외물놀이장은 월출산 맥반석에서 흘러나오는 청정 자연 계곡물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어 이용객들의 호응도와 만족감이 매우 크다. 또 2013년부터 개장한 실내물놀이장은 워터슬라이드를 포함한 각종놀이기구를 날씨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氣찬랜드가 이처럼 전국적인 여름 피서지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데 대해 많은 이들은 ‘사계절 체류형 종합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군의 체계적인 계획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이를 위해서는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의도적이었든 그렇지 않았든지 간에 氣찬랜드에 덧씌워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걷어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氣찬랜드는 국립공원 월출산이라는 천혜의 자연자원을 곁에 두고도 물놀이 공간이 없어 여름철 피서를 위해 타지로 떠나야하는 지역민들의 고충을 해결하자는 김일태 전 군수의 아이디어가 그 출발점이다. 개장 첫해인 2008년에는 준비단계로 기초편의시설만 갖춰 회문리 마을자치회에서 운영하면서 2009년까지 무료로 개방했다. 2010년 부족한 기반 및 편의시설을 확충하고부터는 유료로 전환했다.
하지만 氣찬랜드는 조성 당시 온갖 특혜의혹이 일고 감사에 적발되기까지 하면서 급기야 민선6기 출범 전 인수위원회가 “氣찬랜드는 영암군의 상징적 물놀이 공간으로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숱한 시비 거리를 양산하며 온갖 특혜로 얼룩지고 군민의 의혹 속에 영암의 화합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이의 처리가 민선 6기의 부담으로 작용함이 문제의 심각성’이라고 지적했다. 자연히 氣찬랜드에서 주로 열리던 각종 행사들이 다른 장소에서 열리게 되고, 군의 관심 또한 멀어진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하지만 올 여름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영암군에 氣찬랜드 만한 곳이 없다”는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氣찬랜드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도 점점 무색해져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 발전방향Ⅱ: 사계절 이용·체류시설 시급
氣찬랜드에 사계절 체류형 관광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김일태 전 군수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가캠핑장조성사업을 유치해 오토캠핑장 건설을 계획한 것이나, 氣찬랜드 외곽 주차장에 추가로 캠핑장을 만들려고 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김 전 군수는 氣찬랜드에 자연자원을 그대로 활용한 찜질방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투자자까지 물색했으나 토지소유자들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군은 현재 무산된 바둑테마파트조성사업 부지에 대한 투자유치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실제 중국 투자자들의 현지를 둘러보기도 했다. 이곳에 대한 투자유치도 절박한 과제이기는 하나 氣찬랜드 역시 현 상태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투자유치를 서둘러야 한다. 특히 氣찬랜드의 경우 이미 유원지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 국립공원구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리조트 등의 투자유치가 더 용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야생생물보호구역 해제문제로 차질을 빚은 ‘월출산 氣찬묏길 오토캠핑장’은 서둘러야 하고, 필요하다면 확장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氣문화센터나 유휴 주차장 등을 활용하기위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점점 중론이 되어가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