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다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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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중국을 다시 바라본다

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정상회담-단독오찬-전승절 행사 참석으로 이어지는 한·중 정상 간의 각별한 관계는 향후 동북아 정세에 일대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은 한국경제 특히 지역경제의 활로를 열어줄 수 있는 전략적 국가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뉴스2.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중국 산동성 칭다오에 '한국농수산식품물류센터'를 개장했다. 칭다오 물류센터는 단순히 농식품을 보관하는 물류창고가 아니다. 유통업체, 바이어를 초청해 대형 유통매장 입점 상담회를 개최하고 지자체 홍보관 운영, 통관 및 검역 대행, 마켓 테스트 지원 등 다양한 지자체 연계사업을 시행하는 '한국 농식품 마케팅 거점'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이제 한국의 농식품이 그동안 어려웠던 중국 내륙지방까지도 수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 시장의 막강한 힘은 14억명에 가까운 거대 인구에 있다. 거대 인구가 만들어 내는 식품 시장 규모도 약 1조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시장이다. 이제 중국은 값싼 농산물의 공급지로 여겨졌던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 중국은 우리가 잘 대응하면 농식품의 핵심 수출시장이 될 수 있다, '책상다리와 비행기 빼고 다 먹는다'는 중국이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식품이 품질 및 안전 관리, 홍보, 마케팅 등에 적극 나서고 직접 진출, 현지 법인과의 협업, 홍콩을 통한 우회수출 등 다양한 전략을 취한다면 FTA로 인한 시장 개방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뉴스3. 중국의 최대 미인대회 중 하나인 미스어스차이나(Miss Earth China)와 한중 유력 언론매체 관계자들이 보물섬 경남 남해군을 찾는다고 한다. 우리 영암군 만큼 수도권에서 먼 남해군은 적극적인 중국 관광객 홍보 마케팅을 위해 미스어스차이나 국제교육컨소시엄과 MOU를 체결하고, 팸투어를 실시한다고 한다. 이번 팸투어를 바탕으로 향후 남해의 관광 자원을 중국에 적극 홍보,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전망이다.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각 지자체가 중국 관광객 유치를 핵심 관광 정책으로 삼고 있는 만큼 더욱 차별화되고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이 우리 영암군에게도 요구된다.
뉴스4. 경남 하동군에서는 '호리병 속의 별천지'라는 주제를 통해 아름다운 하동의 자연과 그 속에 다양한 문화적 역사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지역들을 중국인에서 소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한국의 맛과 하동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알프스 하동 푸드마켓'을 운영하여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예정이며, 중국인 전문 통역사를 배치하여 문학의 고장 하동 스토리 그리고 최치원이 극찬한 하동의 자연 스토리로 중국인의 눈과 마음을 충족 시킬 예정이다. 이는 신라시대에 최치원이 중국에 소개한 하동을 스토리텔링화 한 것이다.
최근 KOTRA에서 발표한 중국 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단순한 관광을 벗어나 새로운 문화를 결합시킨 새로운 관광 상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중국관광객 54% 이상이 가족 단위의 여행으로 쇼핑 및 한정적 지역이 아닌 스토리와 다양성이 있는 관광을 원한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중국인의 관광은 점점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일차원 적인 관광 상품을 넘어 그 속에서 힐링을 하고 스토리를 찾아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는 형태의 관광으로 변하고 있다. 어쩌면 중국인의 이러한 관광 및 소비트렌드는 우리 영암군에게 가장 어울리는 상품일 수 있다. 우리 지역 전체가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역사와 인문자원을 가지고 있고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남해군의 그것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우리 지역에는 중국에 특화한 대학과 연구소, 그리고 공자아카데미가 있어 언제라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중국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식견이 아쉬운 시점이다.
전 세계 중산층 인구 10억명 중 30%인 3억명이 중국인이라 한다. 2000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중국은 한국경제의 활로를 열어줄 수 있는 전략적 국가임을 그리고 우리지역을 살릴 수 잇는 고객을 상시 확보하고 잇는 국가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crose@seh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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