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CC 무연고 묘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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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아크로CC 무연고 묘지 방치

수십 기 잡목·잡초에 뒤덮혀 식별 어려워

금정면 아크로CC가 수년전 퍼브릭 골프장을 조성하면서 만든 무연고 묘지가 무성한 숲속에 방치되고 있다. 사진의 상석 뒤 잡목속에는 50여기의 묘가 있다. 아래 사진은 식별이 불가능한 묘지 번호판
주민 “관리·제사 지내겠다는 약속 안지켜”

금정면 세류리에 있는 아크로CC(대표 한길수)가 이곳에 퍼브릭 골프장을 조성하면서 무연고 묘지를 한데 모아 공동묘지를 따로 조성했지만 이후 관리를 태만히 함으로써 인근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의 묘지는 세류리 산 138-1번지 약 100여평에 조성된 공동묘지로서 무연고 묘 50여 기가 잡목과 잡초 속에 방치되고 있는 것.

현재 묘지의 무성한 잡목과 찹초 속에는 군데군데 하얀 색의 묘지 번호판이 드러났지만 오랜 세월동안 방치되면서 번호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알아볼 수가 없는 상태이고 묘지 또한 뒤엉킨 잡목 속에서 구별하기가 어려운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세류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퍼브릭 골프장 조성공사 당시 사업주가 무연고 묘지들을 이장해 공동묘지를 조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이후 수년간 이를 관리하지 않고 방치함으로써 무성한 잡목과 잡초로 뒤덮여 현재 식별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때 인근 주민들이 아크로CC 측에 “비록 연고자를 찾을 수 없는 묘지이지만 망자들의 넋 이나마 달래줘야 한다”고 요구하자 골프장 측은 매년 제사를 지내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묘지 앞에 상석만 설치하고 이후 단 한번도 제사를 지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류리 한 주민은 “당시 아크로 측이 연고자가 없는 묘일지언정 망자들의 영혼을 달래는 의미에서 제사를 지내고 관리하기로 약속해 놓고 이를 이행하지 않고 관리를 태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금년 3월 주민들이 아크로CC의 간부 2명에게 이 문제를 거론했으나 “빠른 시일내에 답변을 주겠다”고 한후 아무런 답변도 없이 최근 두 간부가 모두 퇴사해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아크로CC 관계자는 “그동안 담당 직원들이 수차례 바뀌어 관리가 잘 이루어 지지 않았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회사차원의 관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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