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떳다방' 다시 盛業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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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노인 상대 '떳다방' 다시 盛業中?

설 앞두고 건강식품 등 허위과장 판매행위 피해 우려

영암청년회 번영회 등 사회단체들 추방운동 벌이기로
설 명절을 앞두고 노인들을 상대로 한 허위과장 판매행위를 일삼는 속칭 '떳다방'이 최근 영암읍 지역에서도 성업중인 것으로 드러나 영암청년회와 번영회 등 사회단체들이 추방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영암청년회 등은 노인들을 현혹시켜 큰 마음의 상처와 함께 피해를 주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주는 '떳다방'에 대해 지역사회단체 모두가 참여해 그 피해를 널리 알리고, 아예 영암지역에는 발을 못 붙이게 만들겠다는 각오여서 주목되고 있다.
지역 상인들과 영암청년회(회장 김명진) 등에 의하면 최근 들어 영암지역에는 영암버스터미널 2층에 사무실을 얻은 '떳다방'이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떳다방'은 짧은 기간 동안 건강식품 등 노인들이 관심을 가질 법한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일정한 장소를 빌려 호객행위를 한 다음 터무니없는 가격에 상품을 판매한 뒤 다른 곳으로 옮겨버리는 수법을 주로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특히 건강기능식품이나 의료기기 등을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식으로 허위과장 광고한 뒤 비싼 값에 판매한다.
따라서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건강기능식품 문구나 인증마크 등 도안을 확인해야 하지만 고령의 노인들에게서는 이를 기대하기가 어려워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또 생활용품 등을 미끼상품으로 무료로 지급하거나 값싸게 판매해 행사장인 사무실로 노인들을 유인한 다음 건강식품, 의료기기 등을 질병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해 고가에 판매하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
요즘 들어서는 노인들을 상대로 위패와 불상 등을 판매하거나 위령제를 지낼 것을 권유하며 현혹하는 유사 포교당까지 타 지역에서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의료기기이든 건강식품이든 사무실을 차려놓고 사람들을 불러 모아 그 성능이나 효능을 광고하고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하는 경우 대부분이 '떳다방'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라며, "절대로 구매하지 말고 경찰서나 읍면, 군청 등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영암청년회와 번영회 등은 아예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영암청년회 김명진 회장은 "떳다방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관계당국의 철저한 단속도 필요하지만 그 때 뿐이다. 각계각층에서 노력해 떳다방이 발을 붙일 수 없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영암군에 결성되어 있는 100여개 사회단체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 떳다방 추방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해 설 명절을 전후한 1월16부터 2월28일까지 불량식품 집중단속에 나서 558명을 검거, 이중 16명을 구속했다. 이는 2014년 같은 기간 단속인원 201명보다 무려 178%나 증가한 수치다. 또 적발유형은 허위, 과장광고 213명, 무허가 등 기타 198명, 위해식품 등 74명, 원산지 거짓표시 등 56명, 무허가 도축 등 17명 순이었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허위, 과장광고가 떳다방의 주요 사기 유형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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