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경찰서 경찰관 성매매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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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영암경찰서 경찰관 성매매 잇따라

A경위 채팅 여성과 성매매 B경장은 퇴폐업소 갔다가 적발

기강해이 비판불구 감봉 1개월·경고 솜방망이 처벌 논란
영암경찰서 경찰관의 불법 성매매가 잇따라 적발,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역사회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각종 범죄로부터 군민들의 울타리가 되어야 할 경찰관들이 잇따라 성추문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영암경찰서가 조직쇄신을 위해 이들을 일벌백계해야 함에도 솜방망이 징계에 그쳐,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29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영암경찰서 소속 A경위는 '조건만남'으로 만난 여성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입건됐다.
또 B경장은 광주의 퇴폐업소인 안마시술소에 갔다가 일제단속에 나선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A경위는 지난해 스마트폰 채팅 어플로 만난 20대 여성과 광주에서 성매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초 단속에 적발된 조건만남 성매매 여성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경위의 전화번호를 확인함에 따라 성매수 혐의가 드러났다. A경위는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경찰서는 A경위에게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리고 파출소로 전보 조치했다. 또 B경장에 대해서는 성매매를 하지 않고 업소 방문 직후 적발됐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했다.
이처럼 최근 영암경찰서 경찰관의 성추문이 잇따라 불거지자 경찰서 내부는 물론 지역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영암경찰서 관계자는 "불법 성매매 단속에 앞장서야할 경찰이 오히려 추문에 휩싸이고 있고, 영암경찰이 그 중심에 있게 되어 묵묵히 일하는 동료 경찰관들의 처지가 말이 아니다"고 일벌백계를 주문했다.
지역민 C(57)씨는 "그렇지 않아도 광주·전남지역에서 경찰관의 비리가 잇따르고 있는데 하필이면 영암경찰서 경찰관들이 그 중심에 끼어 있다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면서, "조직 내부 기강이 너무 해이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최근 경찰관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북부경찰서 A순경이 스마트폰 채팅 어플로 만난 10대 가출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대기발령 조치됐고, B경장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연인관계인 동료경찰관을 폭행하고 성폭행한 뒤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로 파면조치 되기도 했다.
전남에서도 영암경찰서 경찰관 외에도 여수 유흥주점 여종업원 사망 사건과 관련 해당 유흥주점에서 성매매를 했거나 업주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던 경찰 12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사건 발생 전 이 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전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 A경위는 파면됐고, 성매수남으로 지목됐으나 주점에서 술접대를 받은 사실만 확인된 전 광역수사대 소속 B경위는 향응 수수,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해임됐다.
이처럼 지역 경찰관들의 비위행위가 잇따르자 이를 바라보는 일선 경찰관과 시민들의 허탈감은 커지고 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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