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방문 관광객 도내 10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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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영암군 방문 관광객 도내 10위권

2015년 94만8천여명…국립공원·문화관광자원 보유 무색

지난해 영암군을 방문한 관광객은 모두 94만8천924명으로 전남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10위권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관광객 수는 국립공원 월출산이 자리해있고, 인근에 각종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초라한 성적표로, 보다 많은 관광객 유인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전남을 방문한 관광객은 4천만명에 육박해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관광객이 많이 찾은 지역으로 기록됐을 뿐만 아니라, 세월호 사고 이후 1년 만에 2위 자리를 회복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전국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 공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남을 방문한 관광객은 모두 3천968만8천125명이었다.
도 관계자는 "전남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 등 거듭된 악재로 관광객이 3천100만명으로 전국4위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관광객 5천만시대 실현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 착실히 추진한 결과 1년 만에 전국 2위 자리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시군별로는 여수시가 1천358만여명으로 전남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고, 순천시 768만여명, 담양군 265만여명, 구례군 210만여명, 화순군 163만여명, 나주시 116만여명, 완도군과 목포시 99만여명, 곡성군 98만여명 등의 순이었다.
이어 영암군은 94만8천924명으로 2014년 68만3천909명 대비 26만5천15명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전남도내 10위권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여수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경기도 용인시와 불과 41만여명 차이로 전국 2위를 기록해 명실 공히 국민관광지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다졌다.
또 담양군의 경우도 광주 근교임을 감안해 '담양 메타 프로방스' 등 관광휴양시설을 크게 확충, 주말과 휴일 나들이객을 대거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구례군의 경우 국립공원 지리산의 이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영암군의 경우 절경을 자랑하는 국립공원 월출산을 보유하고 있고, 인근에 가야금테마파크와 왕인박사 유적지, 하정웅미술관, 도기박물관 등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관광객 수는 도내 중위권인 10위에 머물렀다.
이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에도 불구하고 체류관광객 확보를 위한 시설이 미비한데다, 월출산과 각종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체계적인 노력이 결여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전국 관광객 통계는 문체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유료관광지의 매표 실적과 무료 관광지의 무인계측시스템, CC-TV 집계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된 자료만을 통계자료로 인정해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공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전남도는 앞으로 KTX 이용 개별 관광객을 위한 연계상품 운영, 아시아문화전당 방문객 전남 관광지 연계 프로그램 운영, 관광지 순환버스 남도한바퀴 활성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확대 운영하고, 1시군 1음식거리 조성, 중국과 일본 인연지 정비, 사후면세점 특화거리 조성 등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 2020년 흑산도 공항 개항에 대비한 연계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섬 가꾸기 고도화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도내 자연휴양림, 삼림욕장, 치유의 숲을 활용한 힐링 치유의 관광상품도 개발해 관광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KTX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 전남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설립 예정인 지역관광협의회를 중심으로 관광객 환대서비스를 개선하고,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 5천만시대를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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