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목포본부도 조선업 회복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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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韓銀 목포본부도 조선업 회복세 전망

서남권 선박수주 증가 정부 지원정책 등 영향 완만한 회복세
LNG선 신규수주 절반이상 차지 3년만에 인도물량도 증가예상

수년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전남 서남권의 조선업이 선박수주 증가와 정부의 지원정책 등으로 올해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목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현대삼호중공업(영암)과 대한조선(해남)의 수주잔량(400만6천CGT)은 전년 동기(220만1천CGT)에 비해 82.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늘어난 신규 수주물량이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이들 조선소의 수주물량은 26만4천700CGT로 2017년 전체 16만5천700CGT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선박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LNG와 LPG선의 신규물량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8.1%를 차지해 경기회복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신규물량의 증가는 지난 2017년 이후 2년연속 하락하던 선박의 인도물량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선박 인도물량은 지난 2015년 162만8천CGT에서 2016년 230만9천CGT로 41.9% 증가했으나 이후 2017년 161만4천CGT(-30.1%), 2018년 99만CGT(-38.7%)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지난 2017년 하반기 수주한 물량들이 작업물량으로 전환되는 올해부터는 147만1천CGT로 48.6%가 상승한데 이어 내년에도 164만4천CGT로 11.8% 증가할 전망이다.
또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도 조선업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5월 목포시와 영암·해남군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기술개발과 업종전환 지원, 보증한도 상향, 보증료율 인하,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국비 등 137억원을 투입해 영암 대불산단 내에 선박블럭 조립장과 플로팅도크를 구축하는 '중소형 선박 공동진수장' 건립은 하청 위주의 선박블럭 제조에서 자체 건조로 사업영역을 다변화하려는 중소 조선업체들의 수주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목포본부 관계자는 "수주 증가, 환경규제 등에 따른 친환경선박 수요 증가, 정부의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조선업황 전망이 밝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확대에 따른 교역감소, 강재 등 부품가격 상승 등은 조선업 경기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CGT(Compensated Gross Tonnage· 환산톤수)는 선박의 단순한 무게(GT)에 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한 계수를 곱해 산출한 무게 단위이다.
한편 한국은행 목포본부의 '2018년 12월 중 전남 서남부지역 실물경제동향'에 의하면 제조업의 생산 및 고용과 소매점 매출,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불산단 소재 제조업체와 관내 주요 조선업체의 생산액과 상시고용인원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2%와 17.3% 증가했다.
특히 대불산단 입주업체수는 339개 업체, 가동업체수는 297개 업체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4%와 3.8% 늘었다.
또 주요 소매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으며, 수출은 선박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26.5% 늘었다.
2019년 1월 중 전남지역의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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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첫달 선박수주는 중국에 밀려
중국 108만CGT, 한국 58만CGT, 이탈리아 24만CGT 등 順
1월 세계 선박 발주량 총 214만CGT…전년대비 40% 감소
국내 조선사들이 새해 첫달인 지난 1월 수주 실적에서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78척)를 기록했다.
국가별 선박 수주량을 보면 중국이 108만CGT(57척)으로 한국 58만CGT(12척)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일본은 20만CGT(4척)을 수주하며 크루즈선 3척을 따낸 이탈리아 24만CGT(3척)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벌크선 위주로 중국이 많이 가져갔다"며 "지난달에는 자국 발주가 많은 것도 중국이 수주 1위에 오르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발주량은 수주 가뭄을 겪던 2016년 1월 135만CGT보다 59% 증가했으나 지난해 1월 358만CGT에 견줘서는 40% 감소했다. 지난해 월평균 발주량 248만CGT에도 다소 못 미치는 등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1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68만CGT 감소한 7959만CGT로 집계됐다.
지난달과 비교해 한국 65만CGT, 중국 45만CGT, 일본 48만CGT 모두 줄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890만CGT(36%)에 이어, 한국 2161만CGT(27%), 일본 1369만CGT(17%) 순으로 조사됐다.
선박 연식(年式) 등의 이유로 매년 12월에는 선박 인도량이 줄고, 이듬 해 1월에 인도량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반복돼 왔다.
이번에도 1월 인도량이 373만CGT로 지난해 월평균 인도량 254만CGT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조선가(새로 건조하는 배)지수는 130포인트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보다 50만달러 상승한 9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액화천연가스(LNG)선도 100만달러 상승한 1억84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지난달과 가격 변동없이 1억1500만달러를 나타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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