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오는 2029년까지 총 48조5천억원을 투입해 8.2GW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해상풍력 관련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이 대불산단 내 업체 4곳을 현장실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영암군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가시화에 따라 풍력발전 기자재 및 부품생산 설비를 위한 100억 규모의 예산지원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하는 등 대불산단을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조선산업 관련 기술력을 자랑하는 대불국가산단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의 핵심 기자재인 파운데이션 쟈켓, 블레이드 등 풍력발전시설 제조에 기존 해양철강 제조기술의 접목이 매우 용이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적정한 추가 설비투자를 할 경우 해상풍력발전단지 기자재 생산이 가능한 업체들이 즐비한 것이다.
특히 선박블럭 제조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대불산단은 해상풍력발전단지 기자재 생산을 위한 고도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거대한 기자재를 운반하는 트랜스포터와 넓은 도로망 등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접근성 측면에서도 최고의 입지 여건을 갖췄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 대기업 중심의 조선산업 경기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대형 선박 블럭 제조업체들이 중소형 친환경 선박 및 알루미늄 소형선박 제조업종으로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배후단지로서 필수 기자재 및 부품생산 분야로 전환은 영암군 기반산업의 확장과 함께 침체된 대불산단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1다.
이런 상황에 지난 2월에는 국내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과 관련해 대불산단 내 업체 4곳을 현장 실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 준비를 위해 대불산단 내 기업들도 협의체 구성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민관협업 및 생산 준비에 힘을 모으고 있다.
영암군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따른 생산 기반을 다지는데 '그린 뉴딜 정책' 차원에서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군은 향후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산업과 수소연료 에너지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의 연구개발(R&D)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및 부품 생산 설비를 위한 100억여원 규모의 예산지원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대불산단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필요한 기자재 및 부품 생산 단지로 발돋움시킨다는 목표이며, 입주 업체들도 해상풍력발전단지 기자재 생산단지가 대불산단으로 결정될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조선산업의 장기침체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대불산단이 조선산업에만 치중하지 않고 새로운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전진기지로 거듭남으로써 지역경제에 큰 활력은 물론 영암 발전의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동평 군수는 "세계 최고의 조선산업 기술력을 자랑하는 대불산단이 해상풍력발전 핵심 기자재 생산 기지로 거듭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래먹거리인 영암형 그린뉴딜 사업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