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읍에 기숙형 공립고등학교인 ‘삼호고’가 오는 2011년 개교한다. 삼호고 설립은 현대삼호중공업과 대불국가산업단지 등이 활성화되면서 설립의 필요성이 날로 커진, 지역민들의 최대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고등학교가 없어 인재들이 고향을 떠나 목포 등지로 진학해야 하는 등 지금도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암군이 기숙형 공립고교로 삼호고 설립에 직접 나선 만큼 군민들은 물론 출향인사,특히 현대삼호중공업과 대불산단의 입주업체 등은 삼호고를 명문고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할 일이다.
삼호고는 총사업비 130억원이 투입되어 학년당 6학급씩 전체 18학급 504명 규모로 개교하게 되는데,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기숙사와 전천후 실내체육관, 면학관 등이 마련된다. 한옥으로 지어질 기숙사는 4인 기준 20실에서 80실까지 다양하게 신축되고, 이곳에는 면학실과 그룹학습실, 멀티미디어 학습실, 세탁실, 휴게실, 급식실 등이 갖춰져 명실상부한 인재양성의 요람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전교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도서관에는 2만여권의 장서와 정보검색실, 세미나실이 조성되고 극장식 시청각실과 음악실, 미술실 등의 면학관도 마련된다. 명문고로 도약할 수 있는 모든 시설과 교육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인 것이다.
사실 그동안 삼호읍은 현대삼호중공업이 지속적인 활황을 누리고, 대불국가산단이 급속하게 활성화되면서 인구가 밀집하고 있으나 이에 상응해야 할 교육환경은 제자리 걸음을 해왔다. 특히 진학할 고등학교가 없어 삼호읍의 중학교 졸업생들은 어쩔 수 없이 목포를 비롯한 타 지역으로 진학해야 했다. 자연히 삼호읍의 지역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었고,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이다.이제 오는 2011년 삼호고가 개교하게 되면 우선 지역인재의 역외유출을 막아 삼호읍이 새로운 도시로 성장하는데 기폭제가 될 것이다.
삼호고 설립은 비단 삼호읍에만 그 효과가 미치는 것은 아니다. 삼호고는 기숙형 공립고 형태로 설립되게 됨으로써 농촌학교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따라서 삼호읍 뿐 아니라 영암지역 전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삼호고 설립을 주도한 김일태 군수도 “삼호고는 농촌학교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심화학습 프로그램 운영, 맞춤식 교육활동 등을 통해 공교육의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며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 학교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비단 삼호읍민을 위한 학교가 아닌 군의 대표적 명문고로 육성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군민들의 명문고 육성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이다. 군은 현재 운영중인 50억원 규모의 인재육성장학기금 외에 지난해 3월부터 50억원 모금을 목표로 영암군민장학회를 설립해 현재까지 20억원을 모급해놓고 있다. 삼호고가 개교하기 전 모금목표를 완료해야 한다. 특히 삼호고 설립에 따른 직접 수혜자가 될 현대삼호중과 대불산단 입주업체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2011년 걸음마를 시작하는 삼호고를 전국 최고 명문으로 키우려면 전 군민과 각계의 전폭적인 지원과 동참이 있어야 가능한 일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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