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재정투자심사 통과한 '월출산 스테이션-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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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재정투자심사 통과한 '월출산 스테이션-F'

국립공원 월출산을 활용한 자연친화형 관광상품인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사업'이 전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한다.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유사한 사업으로 '부적합'판정을 받은 적이 있는 사업이 투자심사를 통과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 그만큼 관계공무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내용을 알차게 보완하고 세심한 추진계획을 세웠음이다. 실제로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사업은 천황사지구 인공암벽경기장에서 대동저수지 일원까지 7㎞ 구간에 체험형 거점관광지 4곳을 조성하고, 이들을 운송수단으로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관광 트렌드 변화에 시의적절 하게 대응하는 전략이자, 영암군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국내 20번째 국립공원인 월출산 탐방객 변화는 곧 '관광 영암'의 현주소나 다름없다. 1990년 30만명, 2000년 28만7천명, 2010년 36만4천949명, 2019년 49만3천538명 등으로 명색이 국립공원이면서도 탐방객 숫자는 답보상태일뿐더러 전국 최하위다.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사업 출발점은 바로 이점이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총사업비 190억원을 들여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개년 동안 ▲영암 氣 타워 ▲사자 氣 스테이션, ▲천황 氣 스테이션, ▲스카이 氣 스테이션 등 4개 거점관광지를 만들고, 친환경 운송수단인 짚라인과 모노레일, 세그웨이, 전기자전거 등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해 김기천 의원조차도 국립공원 월출산이 가진 역동성과 최근 관광·레저 트렌드인 웰빙 또는 휴식의 개념이 합쳐진 새로운 관광콘텐츠 확충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단 월출산 활용 계획은 제대로 짠 셈이다.
이제 문제는 '어떻게'다. 소요될 사업비를 어떻게 확보하느냐도 큰 과제지만,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냐는 더 큰 숙제다. 김 의원 지적대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직접 사업을 시행하고 민간에 위탁운영하겠다는 군 계획은 위험하다. 공공시설은 건설하는 것보다 운영이 더 어렵고 버겁다. 건설비보다 훨씬 많은 운영비가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야금산조기념공원이나 국민여가캠핑장 등은 그 증거물들이다. 더구나 전국적으로 산재한 유사시설들이 막대한 관리예산과 인력이 소요되면서 적절한 관리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어 가는 만큼 어떤 사업추진방안이 적절한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군정 책임자인 전동평 군수가 이번에야말로 투자유치를 위한 관광 세일즈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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