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영암의 어제 그리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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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사진으로 본 영암의 어제 그리고 오늘

⑬서호면 변천사

서호 태백마을(1940년)
주산 은적산이 포근하게 감싼 유서 깊은 동네
영암의 서쪽인 영산강에 접해 있어 서호면(西湖面)이라 이름지었다. 1930년의 일이다. 몽해(夢海), 화송(華松), 청용(靑龍), 엄길(奄吉), 장천(長川), 쌍풍(雙豊), 소산(巢山), 성재(聖才), 금강(錦江), 태백(太白) 등 10개 법정리 모두가 유서 깊은 동네다.
이중 엄길마을은 입향조와 관련 있다. 강진 태동에서 전승무(全丞武), 전승문(全丞文) 형제가 엄길에 기거한 이후 후손들이 문과와 무과에 다수 급제했다. 이에 후손들이 입향조를 존경한다는 의미에서 존경할 엄(嚴)과 전승무·전승문 형제의 아호인 길촌(吉村)·길림(吉林)의 길(吉)를 따 엄길(嚴吉)이라 했다. '엄길'에서 존경할 엄자는 가릴 나중에 가릴 엄(奄)자로 바뀌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호구총수'(戶口總數 1789)나 '족계용하기'(族契用下記 1806)에는 '嚴'으로 기록된 반면 '소종계 용하기'(小宗契 用下記 1843)나 '전라도 영암군 지도'(1872)부터는 가릴 '奄'자로 기록되어 있는 이유다. 인근의 죽도는 대나무가 많이 나는 섬이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했다 하며, 뒷산에 반남 박씨의 산소가 있어서 산소라고도 불린다.
서호면 몽해1리 마을안길 정비작업(1972년)
서호면 몽해1리 마을안길 정비작업(1972년)
몽해마을은 김완(金完) 장군과 관련이 있다. 김해김씨 김극조(金克?)가 아천포구 앞이 명지라는 풍수의 권유를 받고 이거해 엄길마을 천안 전씨와 결혼, 김완 장군을 낳았다. 김완 장군을 임신할 당시 마을 앞 영암만 바닷물이 부인의 치마폭으로 몰려드는 꿈을 꾸었다 하여 마을 이름을 몽해라고 지었다는 것이다. 원래 바다 바닥이 깊고 넓은 들이 있어 몽해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밖에 금강마을은 금계(金鷄)라는 새가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金鷄抱卵) 형국의 등성이와 뒤편에 영산강이 흐르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영산강 물이 비단처럼 맑고 깨끗해 붙여졌다는 설이 있고, 청용마을은 주변의 푸른 숲과 신흥마을 및 영모정마을의 주산인 용지봉(龍池峰)에서 이름을 땄다 한다.
서호면 대섬(1970년)
서호면 대섬(1970년)
명산 월출산을 마주한 은적산이 주산으로, 서쪽은 해발 100~200m의 산지이고, 동쪽은 구릉지와 간척지가 대부분이다. 영산강농업개발사업 등 간척사업으로 넓은 갯벌이 농토로 바뀌었다. 인근의 미암면처럼 바닷물이 넘실대는 그 옛날의 풍경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은 곳이다.


서호면 성재리 마을농로정비(1966년)
서호면 성재리 마을농로정비(1966년)
서호면 성재리 마을농로정비2(1966년)
서호면 성재리 마을농로정비2(1966년)







서호면사무소(1981년)
서호면사무소(1981년)
서호면 엄길리(2002년)
서호면 엄길리(2002년)






서호면 소재지(2021년 현재)
서호면 소재지(2021년 현재)






/ 사진제공 = 영암군청 강평기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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