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군수의 군정혁신 조기안착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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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우 군수의 군정혁신 조기안착을 위한 제언

우승희 군수가 첫 정례조회에 이어 확대간부회의에서도 관행을 탈피한 근무 혁신과 함께 주민 중심 수요자 중심의 새로운 생각과 방식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다. 우 군수는 특히 군정 혁신을 위해 지역의 주요과제 및 현안에 대한 부서별 협력체계(T/F팀) 구성과 혁신소모임 활동을 적극 권장하겠다는 뜻과 함께, 각종 위원회에 대해 분야별, 연령별, 성별, 지역별로 추첨제 위원 위촉방식을 도입해 정비함으로써 각종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과정에 각계 주민들의 목소리를 고루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울러 각 읍·면의 청사 2층에 위치한 읍·면장실을 1층으로 옮겨 주민들과 보다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고, 읍·면장실은 주민소통 및 직원휴게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읍·면별로 특색 있는 친절 및 소통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우 군수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최근 영암에서 열린 태권도대회와 탁구대회를 예로 들며, 두 대회가 숙박, 음식점, 관광지 등 지역 상권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그 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대회를 개최할 경우 효과를 극대활 방안은 무엇인지 반드시 평가회의를 개최해 그 결과를 문서로 남길 것을 지시했다. 또 T/F팀이나 혁신소모임에는 공직자는 물론 관계 전문가, 주민까지 포함시켜 활성화하고, 성과를 낸 공직자에 대해서는 인사 상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뜻도 밝혔다. 거듭 밝히거니와 우 군수가 정례조회에 이어 확대간부회의에서 강조한 군정혁신, 특히 공직자들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 필요성과 그 내용에는 적극 공감한다. 더구나 민선6,7기 영암군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을 만큼 허송세월한 책임의 대부분은 군수를 비롯한 공직사회에 있다는 점에서 영암군정은 혁신이 아니라 '혁명'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혁신은 군수 의지만으론 어림없다. 8년 동안 무사안일에 젖어있던 공직분위기라면 혁신은 파고들 여지도 없다. 혁신이나 혁명은 그 단초가 모두 작은 '불씨'다. 또 불씨를 큰불로 확산하는 전위대가 필요한 법이다. 효율적 군정혁신을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보강 인사'를 통해 혁신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누차 주장한 이유다. 2층 읍·면장실을 소통공간으로 바꾸고, 읍·면장은 1층서 근무하도록 한다고 혁신이 저절로 이뤄지는 건 아니다. 혁신의 주인은 공직자다. 본청 근무보다 편하다며 읍·면 근무를 선호해온 읍·면장들이다. 군수가 공식 업무시작 전 실·과장들과 갖던 아침 티타임이 사라진지 8년이 넘은 조직이다. 이런 조직에 혁신 운운은 메아리 없는 외침이자 '소귀에 경 읽기'다. 거듭 제안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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