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군수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최근 영암에서 열린 태권도대회와 탁구대회를 예로 들며, 두 대회가 숙박, 음식점, 관광지 등 지역 상권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그 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대회를 개최할 경우 효과를 극대활 방안은 무엇인지 반드시 평가회의를 개최해 그 결과를 문서로 남길 것을 지시했다. 또 T/F팀이나 혁신소모임에는 공직자는 물론 관계 전문가, 주민까지 포함시켜 활성화하고, 성과를 낸 공직자에 대해서는 인사 상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뜻도 밝혔다. 거듭 밝히거니와 우 군수가 정례조회에 이어 확대간부회의에서 강조한 군정혁신, 특히 공직자들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 필요성과 그 내용에는 적극 공감한다. 더구나 민선6,7기 영암군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을 만큼 허송세월한 책임의 대부분은 군수를 비롯한 공직사회에 있다는 점에서 영암군정은 혁신이 아니라 '혁명'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혁신은 군수 의지만으론 어림없다. 8년 동안 무사안일에 젖어있던 공직분위기라면 혁신은 파고들 여지도 없다. 혁신이나 혁명은 그 단초가 모두 작은 '불씨'다. 또 불씨를 큰불로 확산하는 전위대가 필요한 법이다. 효율적 군정혁신을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보강 인사'를 통해 혁신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누차 주장한 이유다. 2층 읍·면장실을 소통공간으로 바꾸고, 읍·면장은 1층서 근무하도록 한다고 혁신이 저절로 이뤄지는 건 아니다. 혁신의 주인은 공직자다. 본청 근무보다 편하다며 읍·면 근무를 선호해온 읍·면장들이다. 군수가 공식 업무시작 전 실·과장들과 갖던 아침 티타임이 사라진지 8년이 넘은 조직이다. 이런 조직에 혁신 운운은 메아리 없는 외침이자 '소귀에 경 읽기'다. 거듭 제안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