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지쌀골드,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서 또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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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달마지쌀골드,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서 또 탈락

2021년 이어 고품질 쌀 생산 대책 중대한 허점 드러나 보완책 절실

전남도, 대상 '대숲맑은 담양쌀', 최우수 '사계절이 사는 집' 등 선정

영암군의 대표 쌀 브랜드인 '달마지쌀골드'가 2023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에서 또다시 탈락했다.
달마지쌀골드는 2021년에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에서 탈락해 12년 연속 선정 기록이 중단된 바 있으나, 2022년에는 다시 선정돼 명예를 회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민선8기 들어서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에서 또다시 탈락함으로써 우승희 군수가 역점을 둬 추진하고 있는 고품질 쌀 생산대책에도 중대한 문제 또는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7월 4일 고품질 명품 쌀 생산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2023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을 선정, 발표했다.
전국 최고의 명품쌀의 명성을 잇고 전남 쌀 생산·유통을 견인할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영예의 대상은 역시 '대숲맑은 담양쌀'이 차지했다.
또 최우수상은 영광 '사계절이 사는 집', 우수상은 순천 '나누우리'와 무안 '황토랑쌀', 강진 '프리미엄 호평'이 선정됐다. 또 장려상에는 곡성 '백세미', 나주 '왕건이 탐낸 쌀', 함평 '함평나비 쌀', 장흥 '아르미 쌀', 고흥 '수호천사건강미'가 각각 선정됐다.
전남도는 '대숲맑은 담양쌀'은 식미 평가에서 최고점, 품위·품질평가 등에서 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사계절이 사는 집'은 친환경 쌀과 품위·품질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농업기술원, 보건환경연구원, 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식품연구원 등 6개 기관에 품종 혼입과 품위·품질평가 및 안전성 검사, 식미평가 등을 의뢰해 평가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브랜드 쌀에 대해 생산·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관리 등을 통해 상품을 차별화하고, 판매와 소비 촉진을 위해 농협중앙회와 공동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10대 브랜드 쌀 시상식은 8월 초 예정이며, 브랜드 쌀의 품질 향상과 판매 촉진, 홍보마케팅 등 사업비로 총 1억5천만원의 특전(인센티브)을 차등 지원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쌀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객관적으로 입증된 만큼 홍보 강화를 통해 대량 수요처 등 온·오프라인 판매를 확대하겠다"며, "전남쌀의 주요 소비처인 수도권에서 고품질 이미지로 가까이 다가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달마지쌀골드 왜 다시 탈락했나?
달마지쌀골드가 2023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에서 탈락한데 대해 영암군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21년 선정에서 탈락함으로써 12년 연속 선정 기록이 중단됐을 때보다도 충격은 더 커 보인다. 민선8기 출범과 동시인 2022년 우수상에 다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고품질 영암쌀 생산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세워 추진했으나 결과는 또다시 탈락이기 때문이다.
달마지쌀골드의 '2023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 탈락의 이유는 2021년 탈락의 사유가 그대로 재연된데다, 현재 4개 농협만 참여하고 있는 통합RPC의 시설 노후화 등의 사유까지 겹쳐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1년 탈락 당시 달마지쌀골드는 ▲품종 혼입, ▲단백질함량 과다, ▲낮은 완전미율 등 해결과제가 산적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번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탈락 사유 역시 이런 한계를 해결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탈락 이후 영암 브랜드 쌀 품질 제고 대책이 결과적으로 현장감이 없고 치밀하지 못했으며, 농협 영암군지부를 비롯한 지역농협의 영암쌀 명품화 전략의 부재 및 경영개선 노력 미흡 등이 다각도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좋은 예로 군은 민선7기 말인 2021년 달마지쌀골드가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에서 탈락하자 '영암 쌀 산업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전국 최고급 쌀 생산대책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종용역보고서는 영암 쌀 산업 발전을 위한 '생산' 분야 대책으로 '적지적작(適地適作 어떤 작물을 그 작물이 자라기에 알맞은 땅에 심고 가꾼다는 뜻)'을 제시해 수준 이하의 대책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민선8기 들어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재선정과 함께 영암쌀 대표브랜드의 이름까지도 모두 환골탈태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며 고품질 쌀 생산에 나섰으나 또다시 탈락으로 이어졌으니 난감한 지경에 빠진 것이다.
한편 영암 달마지쌀골드는 2003년부터 총 17회에 걸쳐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됐고, 2009년부터는 12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된 바 있다. 또 2015년까지 실시된 전국 12대 브랜드 쌀 평가에서도 7회에 걸쳐 선정된 바 있을 정도로 품질을 높이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달마지쌀골드의 밥맛이 예전 같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군이나 지역농협 등도 품질 개선을 위한 별다른 노력이 없는 상황이어서, 품질의 상향평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남쌀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이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 탈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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