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맞춰 영암군은 전남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영암 내동리 쌍무덤 사적 지정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고대사학회장인 정재윤 공주대 교수가 '영암 일대 고분군의 역사적 의미'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했고, 최영주 선문대 교수는 '영암 내동리 쌍무덤의 조성시기와 세력변동',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백제의 마한 병합 과정과 영암 내동리 쌍무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오동선 교수는 '영암 시종면 일대 고분의 변천과 역사적 의미', 임동민 계명대 교수는 '바다를 통해 본 영암 시종지역 마한 소국의 변천'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또 강봉룡 목포대 교수를 좌장으로 국민대 김재홍, 강원대 김규운, 충북대 전진국 교수 등이 종합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쌍무덤의 국가 사적 승격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이니만큼 지속적으로 열려 연구 성과를 축적해 나가야 한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영암군에 유치된 만큼 그 효과는 당연히 영암지역에 확산되어야 한다. 센터 건립사업 추진 자체를 전남도에만 맡길 일이 아니라 영암군이 주도적으로 나서 문화재청과 협의해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내동리 쌍무덤 등 마한 역사 유적 및 유물이 산재한 시종면이 부지 선정에서 배제된데 따른 시종면민들을 비롯한 군민들의 실망감이 큰 만큼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사회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한 주도면밀한 전략을 세워야한다. 누차 강조하지만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는 제2의 대불산업단지가 되어선 안 된다. 영암군의 서쪽 끝에 치우친 만큼 자칫 유치효과가 미미할 수 있으므로 전략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나로도 개발권을 확보하는 노력도 포기해선 안 된다. 시종면은 물론, 월출산 관광의 중심인 영암읍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역사문화관광벨트 구상을 거듭 촉구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