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념식은 1555년 영암성대첩 이후 군민들에 의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영암성대첩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영암군과 영암군의회가 후원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기념식에는 우승희 군수와 신승철, 손남일 도의원, 정운갑 군의원, 이정훈 영암문화원장 당선자를 비롯한 사업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영암성대첩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암지역 출신의 문치빈 무용가가 출연해 영암성대첩 당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달래는 살풀이 춤 공연을 비롯해 氣무예단의 창작극 ‘영암성대첩’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순오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선열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우리에게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가 있으니 바로 영암성대첩이다”면서, “이제라도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찾고 크게는 전라도와 조선을 지켰던 과거 영암선조들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후대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후손들의 안일함 때문에 그 소중한 역사를 잊고 살았다”면서, “이제라도 영암성대첩을 널리 알리기 위해 행동으로 실천에 옮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영암성대첩은 임진왜란 37년 전인 1555년 을묘년(조선 명종10년)에 영암성을 향해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오던 6천500여명의 왜적에 맞서 양달사 장군이 이끈 영암의병들이 단 하루 만에 영암성에서 대승을 거두었던 전투다.
임진왜란 이전 조선의 가장 큰 전투이자 가장 큰 승리로 남아있다. 또 한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그리고리력으로 기산하면 영암성대첩은 양력으로 1555년 6월 23일, 음력으로는 1555년 5월 25일에 일어났다.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