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남도와 영암군에 따르면 영암 학산면에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183.5㎜로 집계되는 등 호우경보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29일부터 30일까지 소방 당국과 영암군에서 처리한 민원은 17건으로 집계됐다.
주된 신고 내용으로는 주택 침수, 도로 침수, 노거수 쓰러짐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9일에는 미암면 채지리에서 주택 하수가 막혀 침수가 발생해 7톤의 빗물을 배수했고, 신북면 모산리·서호면 금강리·영암경찰서 진입로 등에서 노거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거나 산사태의 위험에 노출됐다.
30일에는 신북면 월지리 한 주택에서 강풍으로 담벼락이 무너졌고, 서호면 학파동 마을 학파뜰 침수, 삼호읍 삼포리 현대사원아파트 앞 도로 침수, 영암읍 동무리 한 주택 마당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호우경보로 월출산 국립공원 탐방로가 29일 13시 40분부터 통제됐다가 6월 1일 9시 호우주의보가 해제됨에 따라 개방됐다.
영암군에서는 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수로와 하수구 정비를 실시하고 있고 민원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소방서, 마을 방제단 등과 협력해 대응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든 장마는 4일 늦은 밤부터 5일 아침 사이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해 다음 주까지 비구름대가 전국을 오르내리며 강한 장맛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