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배, 출하량하 가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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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영암배, 출하량하 가격상

작황 부진… 농가 평균소득 하락할 듯

추석을 앞두고 영암배의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됐지만 예년에 비해 작황이 부진해 출하량이 크게 감소해 농가의 평균소득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신북면 갈곡리 소재 영암배영농조합법인(대표 정찬수) 선과장에서는 영암배의 첫 출하가 시작됐다.
올해 첫 출하된는 햇배, 영암배의 품질은 우선 만족할 만하다. 4일 현재 특품 7.5kg(10과) 기준 공판장가격 4만원선(소비자가격 5~6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그러나 올봄 배의 착과시기가 늦어져 성과시기도 늦어지는 만큼 출하량이 적어 수요물량 맞추기가 어렵다는 전망이다.
영암배영농조합법인 정찬수 대표는 “수확량 감소가 출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농가나 법인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농가의 소득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암배 유통을 주관하고 있는 신북농협(조합장 이정기)의 김영삼 유통과장은 “올해 영암배의 작황은 예년에 비해 80% 수준이지만, 전국평균 작황이 60% 수준인 것에 비해 영암배의 작황은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처럼 올해 작황부진은 봄철 냉해 피해로 인한 착과 불량, 흑성병 피해, 최근 태풍으로 인한 낙과가 원인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배 출하량이 감소한 원인 중 하나는 농가들의 포전매매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영암지역 배농가들의 포전매매가 60%에 달하는 것도 출하량 감소의 한 원인이 되고있다.
신북농협과 영농조합법인 관계자들은 “수확전 포전매매는 안타까운 일이다. 영암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농가 스스로 자각하고, 공동출하 시스템으로 가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영암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APC(산지종합유통센터)의 조속한 설립이다. 관계자들은 “영암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APC를 하루빨리 설립해 연중 출하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북농협 김 과장은 “금년 배 출하량은 300t으로 예상하지만, 출하 희망농가가 없어 추석전 수요량 맞추기가 어렵다”며 “추석전 배 출하를 희망하는 농가는 신북농협으로 문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북농협은 추석전 9월 10일부터 수도권 E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직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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