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 신념과 뚝심의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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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신념과 뚝심의 기업인

(주)대신캐피탈 정봉기 회장

영암읍 대신리 출신 (주)대신캐피탈 정봉기 회장
‘할 수 있다’는 신념과 뚝심의 기업인이 있다. (주)대신캐피탈 정봉기 회장.
영암읍 대신리 출생으로 영암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정 회장은 단돈 5천만원으로 여신금융사업체인 (주)대신캐피탈을 설립해 15년 동안 오로지 한 우물만 팠다. 그 결과 경제난 속에서도 매년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기업으로 성장했다.
정 회장이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시작한 첫 사업은 엔터테인먼트 연예사업. 하지만 문화사업 분야가 척박하기만 했던 당시의 환경에서 열악한 자본력을 가진 정 회장이 버텨내기란 여간 힘겨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를 악물었다. 좌절과 고통은 항상 곁을 지켜준 아내와 가족들을 생각하며 이겨냈다. 엔터테인먼트사업 자체가 굴곡이 심하지만 정 회장은 나름대로 철저한 신용을 바탕으로 여러 연예인을 배출했다. 나름대로 경제력도 쌓고 활동범위를 넓힌 것이 소중한 성과였다.
지금의 대신캐피탈을 설립한 것은 15년 전. 자본금 5천만원으로 시작한 여신금융업에 대해 그는 ‘오직 한 우물만 판다’는 신념으로 매달렸다. 그 결과 극심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업계 최초로 ‘매매 가등기’라는 방법으로 부실채권을 줄이는 차별화된 전략을 쓴 것도 효과가 컸다.
대신캐피탈의 사업영역은 건설시행자를 상대로 하는 ‘PF’(Project Financing)다. PF란 자금조달의 기초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사업주의 신용이나 담보에 두지 않고 프로젝트 자체의 경제성에 둬 특정사업 프로젝트를 담보로 대출해 주고 사업이 진행되면서 얻는 수익금으로 자금을 되돌려 받는 선진금융기법이다. 그만큼 위험이 따른다. 최근 들어서는 건설경기의 침체로 부실 PF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정 회장은 PF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회사의 신용만 보지 않고 회사와 사업을 별도로 분리, 특정사업의 사업성만을 분석해서 자금 공급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사업시행자로서는 없어서는 안 될 고부가가치 사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 회장은 PF가 본래 석유개발 같은 고수익과 위험이 상존하는 사업을 대상으로 시작됐지만 점차 도로, 공항, 터널, 경전철 건설 등에까지 확대되어 일반 사업자는 물론 자치단체까지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본다.
정부가 현재 부실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퇴출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정 회장은 캐피탈의 ‘여신금융’ 사업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옥석을 가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경제주체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정 회장은 사회봉사활동에 관심이 많다. 그동안은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살다보니 나름대로 돈도 벌었지만, 이젠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고 주변사람들과 보다 성숙된 인간관계를 갖고 싶어서다. 재경 영암중·고 동문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서울 동작구 테니스협회장도 맡아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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