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축제 취소는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발생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겨울과 봄철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현실과 그 맥이 닿아 있다. 하지만 그 파장은 만만치가 않을 것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4년 연속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점까지 감안하면 축제의 위상 실추도 우려된다. 이제 축제를 전면 취소한데 따른 세심한 대응책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축제 전면 취소로 우선 걱정할 일은 지역경제가 입을 타격이다. 벚꽃이 활짝 피는 축제기간 ‘반짝 특수’나마 누릴 수 있었던 음식점이나 숙박업소들은 기대를 접어야 한다. 농·특산물의 판매도 다소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축제를 ‘대목’으로 여겼던 영세한 상인들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축제의 위상 실추문제도 간과해선 안 될 문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4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된 점을 감안하면 우려가 크다. 따라서 추진위가 7종 73개 행사 모두를 취소하기는 했지만 왕인박사를 기리는 학술대회 같은 연관행사를 기획해 축제 취소에 따른 공백을 메울 필요가 있다.
축제 취소에 따른 이런저런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뭐니 해도 관광객 유치 전략을 보다 공격적으로 가다듬어야 한다. 예를 들면 그냥 지나치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이 그것이다. 축제 취소가 불가피한 사유에 의한 것인 만큼 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축제추진위는 세심하고도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군에 건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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