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역 직능단체들을 총망라해 대화를 가졌다는 이번 행사에 대한 군민들의 반응은 결코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직능단체들과의 대화였다는 점에서 ‘형식’에 있어서는 참신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반면 행사자체는 과거 군민과의 대화 때나 별다름이 없었다는 점에서 ‘내용’면에서는 구태의연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특히 군의 직능단체 선정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장단,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청년회 등 대화의 시간을 가진 대부분은 군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들이거나 관 주도로 설립된 소위 ‘관변단체’들이다. 군이 진정으로 대화할 의도였다면 농민회도 그 대상에 포함시켰어야 옳다. 보조금 지원에서 빠진 월출동우회나 재향군인회 목소리도 당연히 들었어야 했다.
대화 내용 또한 부실하기 짝이 없다. 건의사항 가운데는 단체 스스로 해결해야할 내부현안인 경우가 많았던 점이나, 내빈소개에서부터 군정업무보고에 이르기까지 군수의 치적 자랑으로만 가득 채워진 점은 아직도 영암군정이 일류로 평가받기에는 매우 부족한 상태임을 반증한다.
군정의 성과를 자랑하고 단체의 숙원사업 해결위주로 흐른 이번 행사는 따라서 종전 군민과의 대화 수준을 결코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 특정단체들은 의도적으로 제외되었다는 인상까지 주고 있어 오히려 군정에 역효과만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포용하고 상생하려는 군정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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