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사상 최악 냉해 반복 피하려면
검색 입력폼
 
오피니언

무화과 사상 최악 냉해 반복 피하려면

영암의 특화작목이자 삼호읍민들의 고소득 작목인 무화가가 지난 겨울 심각한 언 피해를 입었다. 삼호읍내 곳곳의 무화과나무 태반이 초여름인 지금도 앙상한 가지 그대로다. 재배농민 대부분은 수확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우려한다. 이는 특히 전국 생산량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의 특화·고소득 작목이자 지리적표시제(제43호) 품목으로 등록된 전남지역 대표 브랜드인 영암 무화과의 위상 추락을 뜻한다는 점에서 여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농식품부와 도가 정밀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니 그 결과가 곧 집계될 것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수확량이 얼마나 줄어들지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무화과나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를 조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앙상한 무화과나무에 곁가지가 난 경우 관계당국은 수확 가능하다고 보는 반면 농민들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수확해도 상품가치가 없다고 농민들은 주장한다.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무화과가 냉해로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한 관심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왜 해마다 냉해가 되풀이 되는가의 문제다. 전남지역 대표브랜드이면서도 안정적인 생산기반은 왜 갖추지 못하고 있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도나 군의 지원사업이 재배면적 확대 및 유통방법의 개선에만 중점을 둔 채 안정적인 생산기반 확충에는 무관심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냉해를 예방하려는 대책은 외면해왔다는 지적이다.
올해 무화과 냉해는 사상 최악이라는데 농민들의 의견은 일치한다. 그렇다면 이제 노지 일색인 무화과 재배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때가 왔다. 비가림 시설하우스 재배가 기술·품질에서 문제가 있다면 연구하고 해결하면 될 일이다. 전남의 농업기술로 볼 때 못해낼 일도 결코 아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