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입었을 때 이렇게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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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입었을 때 이렇게 대처하자

소방관은 수시로 삶의 가장 끔찍한 순간을 맞은 사람들에게서 구조 요청을 받는다. 가장 괴로운 상해 중에 한 가지는 심각한 화상이다. 그 밖에 소방관은 위험한 화재 현장에 들어가 화재를 진압해야 하는 임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화상 피해자가 되는 위험에 노출된다. 때문에 화상을 입었을 때를 대비해 화상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화상이란 피부와 피부 아래에 있는 조직들의 손상을 말한다. 주로 열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전기나 햇빛, 화학물질, 마찰에 의해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사람의 피부는 크게 표피와 진피로 구성되어 있다.
피부는 세균 등의 외부 침입을 막고, 체온 조절, 체내의 수분 증발 방지 등의 역할을 한다. 화상을 입은 경우 이러한 피부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화상은 피부 자체의 손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차적인 감염 발생, 체액 손실에 의한 쇼크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화상의 정도는 화상을 입은 부위의 크기(넓이)와 깊이를 고려하여 분류하게 되며 화상에 대한 치료 대책을 세우는데 매우 중요하게 사용된다.
화상의 깊이에 따른 분류는 다음과 같다.
1도 화상 : 화상을 입은 부위가 붉게 변하고 붓게 되면서 통증을 동반한다. 물집은 생기지 않는다. 주로 강한 태양광선에 노출되었을 때 일광화상을 입는 경우가 1도 화상이 된다.
2도 화상 : 물집을 동반하게 된다. 심한 통증을 느낀다.
3도 화상 : 피부 전층이 화상을 입은 경우이다. 피부는 가죽과 같은 느낌이고, 흰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피부 신경까지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통증은 없다.
4도 화상 : 피부 전층 및 그 이하의 근육, 뼈조직까지 손상을 입은 경우이다.
화상을 입었을때 초기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화상 환자를 추가적인 화상의 위험이 없는 곳으로 이동시킨다.
둘째 화상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그을린 의복 등을 제거하고 시계나 장신구(반지 등), 벨트 등은 피부가 부어오르기 전에 즉시 제거한다.
셋째 수상 부위가 크지 않을 때에는 즉시 흐르는 찬물에 15-30분 정도 화상 부위를 냉각시키도록 한다. 얼음을 직접적으로 화상 부위에 오랫동안 대고 있는 것은 동상으로 인한 추가적인 조직 손상의 가능성이 있다.
넷째 물집이 있더라도 일단 터뜨리지 않는다. 수포를 제거함으로써 화상 부위를 통해 세균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필요한 경우에만 병원에서 제거하도록 한다.
다섯째 민간에서 사용하는 기름이나 된장, 간장, 소주는 바르지 않도록 한다.
여섯째 흡입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기도 확보에 유의한다. 마스크로 100% 산소를 공급한다.
일곱째 작은 화상의 경우 생리식염수를 적신 거즈를 사용하여 드레싱한다.
마지막으로 큰 화상의 경우 적신 거즈를 사용함으로써 저체온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무균적으로 드레싱한다.
화상을 입은 후 첫 48시간 동안의 치료가 예후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대처요령을 잘 숙지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길 바란다. /이병철(영암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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