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무·배추 수급정책 이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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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가을무·배추 수급정책 이래서야

넘치면 폐기하고 값 오르면 수입하고…

도, 20일까지 73ha 산지폐기 10a당 60만여원 지원
영암지역도 무 7.8ha, 배추 9.0ha 등 16.8ha 폐기
한 때 가격이 폭등해 수입해야 했던 무·배추에 대해 이번에는 생산량이 넘친다며 산지폐기에 나섰다.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크게 늘고 기상여건도 좋아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배추의 경우 도매가격이 포기당 1천원선 이하로 급락함에 따라 정부가 가격안정을 위해 내린 조치라지만 특단의 대책없이 수입과 폐기를 반복하는 농정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도는 정부의 가을 무·배추 산지폐기계획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배추 주산지인 해남과 영암, 나주 등지에서 폐기를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산지폐기되는 물량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들로 가을무 72.0ha, 가을배추 310.0ha 등으로 이 가운데 전남은 각각 27.7ha와 45.3ha에 달하고 있다. 영암지역 산지폐기물량은 무 7.8ha와 배추 9.0ha 등 모두 16.8ha다.
이들 산지폐기물량에 대해서는 농안기금에서 무는 10a당 58만8천원, 배추는 60만8천원이 각각 지원된다. 작기상 11월 말까지 정식(파종) 가능한 양파, 밀 등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도와 군 관계자는 “김치가공업체에서 김치의 가공 및 저장에 필요한 배추, 무 원료매입자금과 저장시설 임대자금을 농어촌진흥기금에서 무이자로 융자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김장채소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소비자 참여가 가장 중요한 만큼 본격적인 김장철에 양념류 가격상승이 예상되므로 예년보다 김장을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담가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출하될 겨울배추의 경우 주산지(전국 생산량의 92%)인 전남의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17%(722ha)나 감소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도 15%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1월 기온이 추운 날이 많고 기온도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추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이 되풀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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