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 세상에 태어나와 보지도 불러보지도 못한 생소한 이름. 나는 1950년 11월2일, 이 세상에 태어났다. 우리 아버지는 25세 부인 강양덕 여사와 3살 된 딸과 어머님 뱃속에 6개월 된 나를 두고 오로지 국민 보도연맹에 가입한 친구가 경찰에 연행되어 마을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하자 양재철이라고 하여 보도연맹에 가입한 친구라는 죄로 경찰에 의해 1950년7월22일 영암군 금정면 차내 골 산골짜기에서 100여 분간 함께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를 하달받는 경찰에 의해 학살되셨다. 그때 우리 어머님 나이 23세 어머님의...
특별기고 영암군민신문2024. 10.24"아빠 어디가?", "아빠 금방 꽃신 사가지고 돌아오마." 3살 된 어린 딸에게 꽃신을 사주겠다며 나간 뒤 경찰에 연행되어 끝내 돌아오지 못한 나의 아버지, 23세 꽃다운 나이에 임신 6개월의 몸으로 딸의 꽃신을 사가지고 오겠다고 약속하고 떠난 남편을 싸늘한 주검으로 맞이한 나의 어머니. 그날 어머님 배속에 있던 나는 1950년 11월 2일 이 세상에 태어나 아버지를 보지도 부르지도 못한 채 통한의 세월을 살아왔다. 정권야욕에 도취해 국민의 생명을 파리 목숨으로 생각한 대통령 이승만의 만...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3. 06.23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정부가 여순사건 발생 74년 만에 처음으로 희생자 45분과 유족 214분을 결정한 것에 대해 10월 8일 환영문을 발표하고, 이들의 실질적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개정과 국가 기념일 지정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환영문에서 "한평생 한 맺힌 아픔과 고통 속에 통한의 세월을 살아온 분들께 늦게나마 국가의 잘못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여순사건의 억울한 진실을 바로 잡은 이번 결정에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여순 사건은 부역자 색출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진 명백한 국가폭력이었지만, 희생자와 유족들은 억울한 누명 속에 온몸으로 피해를 겪으며 죄 없는 죄인으로 숨죽여 지내야 했다"며 "지역사회의 다각적인 노력으로, 70여년이 흐른 2019년 대법원의 첫 재심 결정과 무죄판결로 무자비...
전남도정 영암군민신문2022. 10.14③ 시종 쌍무덤 정밀발굴조사결과 발표 시종면 내동리 쌍무덤에 대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결과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쌍무덤의 주인이 영산강유역 고대 마한시대의 최상위 수장층으로 확인되면서 재조명의 필요성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영암군과 전남도의 지원 아래 추진된 시종면 내동리 쌍무덤(전라남도 기념물 제83호)에 대한 발굴조사는 지난 2018년 시굴조사를 통해 전반적인 고분의 축조양상으로 파악한데 이어, 4월부터 이뤄진 쌍무덤 1호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기획특집 영암군민신문2019. 12.28설상가상(雪上加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작년 세월호 사건 이후 바닥을 기던 서민 경제가 올해는 좀 나아지려나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번엔 중동발 바이러스 메르스로 인해 지역경제가 무너지기 직전이다. 미국의 통신사 UPI는 한국사회에서 대형 참사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경제성장과 기업이익이 최우선시 되어온 한국의 풍토 속에서 참사의 재발 방지를 위한 비판적 목소리조차 없었다”며 “이러한 대참사들이 일어나는 것은 경제 성장과 사회의 근대화 사이의 좁혀지지 않는 간극 때문”이...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15. 06.19우 승 희민주당 김기식 국회의원 보좌관 “안녕들 하십니까?” 지난 연말 한 대학생이 대자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물었던 말이다. 이에 화답하는 대자보는 전국 대학가로 번졌고, 교수와 정치인, 청소노동자와 고등학생까지 대자보에 동참하고 화답하고 있다. 안녕하지 못한 이유도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민영화, 비정규직, 취업경쟁과 등록금, 안녕하지 못한 사회를 만들어 미안함 등으로 다양하다.“안녕들 하십니까?”에는 80~90년대 대자보의 선동도 없었고, 분노와 투쟁 같은 단어도 없었다. 누가 쓰라고 ...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14. 01.17박강회 목포지법원장 “과거사委 결정이 최종 결정 아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과거사위원회)가 진실규명 불능결정을 한 사건에 대해 국가 배상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과거사위원회의 진실규명에도 불구하고 증거부족, 소멸시효 등 문제로 배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광주지법 목포지원 민사1부(박강회 지원장 겸 부장판사)는 지난 11월7일 최모(81·여)씨 등 세 자매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는 원고들에게 각각 5천6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1950년 부친이 경찰에 연행돼 총살당했다는 원고들 주장이 믿을 만하고 경찰청을 통한 법원의 사실조회결과도 신빙성을 충분히 뒷받침한다고 판단했다.또 소멸시효가 지...
지역사회 이국희 기자2013. 11.08과거사정리위 권고…제217회 임시회서 처리예정 6·25 전쟁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영암지역 민간인들을 위로하는 각종 위령사업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영암군의회 이보라미 의원은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 국가기관의 진상조사 및 사법적 판단을 통해 확인된 6·25 전쟁 당시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명예회복 및 민족의 아픔을 치유해 평화와 인권회복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영암군 6&...
자치/행정 이춘성 기자2013. 06.14윤 동 주영암경찰서 신북지구대 인권(人權)이란 어떠한 경우도 남에게 양보할 수 없는 나의 권리이자 인간의 중요한 가치로써 절대 간과될 수 없는 최고의 가치다. 그런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그들의 인권도, 불법을 저지르고 공권력에 대항하는 피의자의 인권도 존중되어야 하는지 한번쯤 묻고 싶다. 왜냐하면 선량한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고 그것을 제지하는 공권력에 대항하는 등 공권력 경시풍조가 사회 깊숙이 만연되어 공권력의 최 일선이라 할 수 있는 지구대 파출소 경찰관의 정당한 공무집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이것으로 인해 또 다른 선량한 사람들의 인권이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찰은 공권력의 상징인 지구대 파출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하며 난동을 부리거나, 신고출동 현장에서 경찰관의 정당한 공무집행에 방해하며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Zer...
오피니언 윤동주2008. 04.28시인(영암서 생활안전교통과장)우리나라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른바 있다. 이때 한국이 곧 선진국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코앞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 이유는 간단한 논리로 설명할 수가 있다. 민주화란 명분을 내세우며 각 분야에서 법질서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안에 거머쥐었던 선진화의 기회가 마지막 순간 요술처럼 빠져나갔다. 지금 선진국에서는 품격 높은 삶을 향유하고 있다. 또 법질서가 잘 지켜짐으로써 편리하고 능률적이다. 예부터 조상들이 애독해온 명심보감에도 “법을 두려워하면 언제나 즐겁고...
오피니언 박정필2008. 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