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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갑홍 남도전통문화연구센터 이사장 영암군관광진흥협의회장 관광경영학 박사 |
꽃이 피지 않으면 영양제를 뿌려주고 빨리 필 것 같으면 이를 막기 위해 얼음물을 뿌려주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진다. 이처럼 어리석은 일들을 수년간 목격했다. 그래서 <영암군민신문>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고정란에 나의 제언을 기고했다. 그 내용인즉 '우리 영암에 무궁화를 심읍시다'라는 주제였다.
우리 민족의 설움을 대변해온 무궁화를 보면 일제강점기 그 얼마나 핍박을 받았는가. 독립운동과 항일운동에 큰 족적을 남기신 영암의 큰인물을 추모하는 유일한 현충시설인 낭산 김준연선생 기념관 경내에 먼저 무궁화를 규모 있게 심어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영암인의 충의정신을 살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또 뒤이어 서호면에 있는 선사주거지와 시종면에 있는 마한문화공원까지 확대해 무궁화를 식재한 다음 이 세 곳을 연결하면 하나의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이고, 영암은 온통 무궁화 천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그때부터는 전국에서 유일한 무궁화 축전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다는 내용의 제언을 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영암군청 산림과 서장옥 과장과 김명희 팀장의 발빠른 대응으로 큰 작품을 만들게 된 것이다. 바로 산림청 공모사업에 응모해 1억원 규모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낭산기념관에 무궁화동산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모든 군민이 기뻐하고 감사할 일이다. 영암군 공무원들의 발 빠른 판단과 생각에 칭찬과 박수를 보낸다.
무궁화는 삽목도 잘되기에 묘목 값도 저렴하고 공공인력을 이용해 진행한다면 부담도 크게 덜 수 있다. 우리 영암군에 무궁화꽃이 만발하는 그날을 생각하면서 군민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