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잎맞춤’ 세계브랜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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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달콤한 ‘잎맞춤’ 세계브랜드화

앞서가는 농협! 영암의 선택은? 6. 경기도 농협본부

춤형 지역특성화교육
‘잎맞춤‘은 ‘자연속의 행복한 인연’이란 슬로건 아래 푸른 자연과 태양이 입맞춤해 맛이 풍부하다는 뜻으로 경기도와 경기농협이 함께 만든 농산물 공동브랜드이다.
2006년 2월 경기도와 농협경기지역본부의 노력으로 출범한 잎맞춤은 현재 도단위 공동마케팅 새로운 모델로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전국 농축산물브랜드 6천552개 중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로 부상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 93.4% 성장 ▲시장평균가 대비 잎맞춤 포도 가격경쟁력 148% 확보 ▲잎맞춤 배 추석 명절상품 4
일전 완전매진 ▲2007년 과실브랜드육성사업 대상자 선정 ▲FTA지원기금사업 연차평가 전국 1위 ▲농림부 우수농업인교육프로그램공모전 1위 등 2006년 출범한 ‘잎맞춤‘이 그동안 이루어낸 성과이다.
브랜드가 출범한지 채 3년만에 이러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잎맞춤의 도단위 마케팅사업추진을 위한 기본사업구상과 소비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마케팅전략, 농업인을 잎맞춤의 사업주체로 육성하기 위한 지역특성화교육 등이 비결이다.

■행정-농업인-농협 협력시스템
잎맞춤의 가장 큰 힘은 경기도와 경기
농협이 함께 기획하고 농협과 농업인이 함께 만들어 가는 협력시스템에 있다.
다양한 주체간 협력체계 유지를 위해 잎맞춤은 행정과 농협이 함께하는 상위 협력체계로서 경기과수산업발전위원회와 하위 실무추진팀 회의체계를 운영했다.
또 사업추진을 위해 참여농협과 농업인의 철저한 생산 및 상품화 기능을, 사업단은 전략적인 마케팅 실행을, 참여 주체간 역할분담을 통해 잎맞춤을 성장시켰다.

■고품질 공동마케팅 체계 확립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잎맞춤은 거점 APC의 공동
선별을 통해 철처하게 품질관리가 된 농산물만을 잎맞춤으로 출하하고 있으며, 회원농가-참여농협-거점APC농협-법인에 이르는 철저한 역할분담과 계열화체계를 기본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잎맞춤 회원농가에게 출하권 완전위임과 공동선별·공동계산 수용, GAP인증 수준의 재배조건 충족과 재배이력에 대한 정보제공 의무 등 잎맞춤이 제시하는 사업추진 기본원칙인 동의하고 이를 실천하는 농업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잎맞춤은 고품질 과일브랜드로서 소비자에 좋은 인식을 심어주었으며, 안정적인 물량공급을 통해 유통업체의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받게 되었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추진
기존 시·군의 브랜드마케팅 전략은 상위 10%만 취급하는 고급브랜드 위주의 전략으로 소비자들이 원할 때 사먹을 수 없어 브랜드인지도 향상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
잎맞춤은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 소비자가 원하면 언제든 사먹을 수 있는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을 기본전략으로 삼고 이를 위해 참여농가 전체 물량의 80%를 팔아주는 마케팅 전략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잎맞춤은 시장과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차별화된 품질관리시스템인 ‘잎맞춤 ERP시스템’을 구축했다.
잎맞춤 ERP시스템은 소비자와 유통업체는 잎맞춤의 생산-유통 전 단계를 투명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장점다.

■화룡점정(畵龍點睛) 상품화 전략
농협유통센터 매장에서 잎맞춤 포도가 타 산지 상품보다 3,000원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기존 주요산지의 배·포도가 시장에 포진해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한 잎맞춤이 이러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성공요인 중 하나는 기존의 패키지 디자인을 과감히 탈피한 상품화 전략에 있었다.
7kg 9입 낱개포장으로 구성된 새로운 개념의 선물세트로 소비자와 바이어로부터 매우 좋은 호응을 얻었고 농가 수취가 향상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오곡밥 혼합세트와 고급스러운 추석 배 선물세트, GAP 4입 소포장 배 상품 등은 2006년 브랜드 런칭 이후 형성된 파격적이고 고급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밖에 포장재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비닐 재질로 교체하면서 소비자들의 상품성 만족도를 높였다. 포도 또한 기존의 상품과 차별화된 신선하고 감각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4kg 하트모양의 전략상품과 2kg 선물용 소포장은 소비자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나갔다.

■공격적인 홍보·마케팅
잎맞춤 사업단은 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안착을 위해 강력하고 다양한 방식의 홍보 프로모션을 연중 전개하고 있다.
우선 잎맞춤 배·포도의 판매활성화를 위해서 성출하기에 유통업체별로 교육된 ‘잎맞춤 판촉요원’을 집중 배치하고 있으며, ‘산소 잎맞춤! 유통업체 직판행사’ 개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풍부한 시식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통업체와 도매시장에 잎맞춤 홍보를 위해서 2006년부터 바이어 초청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단과 바이어 및 경매사 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잎맞춤사업에 대한 이해 도모와 배·포도시장에 대한 정보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잎맞춤 홍보를 위해 잎맞춤 운송차량 도색 홍보와 바이어 대상 대중매체 활용, 기획기사 및 광고 게재, 감각적인 판촉물 제작 활용(고객사은품, 브로셔 등), 홈페이지를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및 잎맞춤 CM송 제작활용, KBS 1 다큐멘타리 방영 등 유통업체 바이어와 일반 소비자에 대한 차별화된 접근으로 잎맞춤 브랜드의 확고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에 도전
‘잎맞춤‘은 2007년부터 미국과 동남아 등지로 수출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렇듯 짧은 기간에 세계로 뻗어가는 농산물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상품기획과 마케팅을 통한 고급 브랜드화 전략, 농협매장이라는 안정적인 판매망 확보, 또한 참여농업인들에 대한 집중적·지속적인 지역특성화교육으로 규격화된 영농, 엄격한 품질관리 등을 통해 과실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경기도, 경기농협, 농업인의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만들어 낸 작품이며, 머지않아 세계농산물 시장에서 Made in Gyeonggi-do가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변중섭 기자
<자료제공/(사)한국협동조합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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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유 병 권 잎맞춤 서운농협작목회 대표

“특성화교육이 품질향상에 큰 기여”
- 잎맞춤 사업에 올해 4년째 참여하는데, 평가는?
잎맞춤브랜드로 나가면서 평균소득은 확실히 올라갔다. 이전에는 고품질 포도를 만들기 위해 액비를 직접 제조하고, 전정 등에 매달리일은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잎맞춤에 참여하는 농가들이 많아지면서 그러한 고품질 상품을 위한 노력이 당연시되고 있다.
지난 3년은 쑥쑥 성장해 왔는데, 올해는 약간 주춤한 것 같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 잎맞춤은 농가교육에서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던데?
농업인 전문 컨설팅 교육업체가 기획하고, 진행까지 하면서 이전과 달리 매우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있다. 농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부분의 작목회 교육을 저녁먹고 진행하는 등 수요자인 농가에게 맞추는 맞춤형 교육이다.
특히 1년 기간으로 장기 계획된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재배시기에 맞는 기술교육이 주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하루짜리 교육이 되풀이 되면서 시기와 상관없이 1년치 기술을 한꺼번에 교육하는 등 무리가 있었다.
- 잎맞춤교육이 품질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나?
잎맞춤 교육을 하면서 농가간에 재배일지를 공유하고, 재배매뉴얼을 작성하여 표준작업을 항상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알솎기와 같은 새로운 품질향상 기술이 아주 짧은 기간에 전 농가에게 정착되었다. 특히 품질을 높이면 마케팅을 통해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믿음을 준 것이 판매와 기술이 연계된 잎맞춤 교육의 장점이라서 교육이 품질향상에 아주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 서운농협의 포도농가 대표를 맡고 있는데 자체적인 활동은?
서운농협잎맞춤포도작목회는 잎맞춤 교육을 모두 소화하면서 자체적으로 별도 교육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매년 대전에서 개최되는 농기자재 전시회를 함께 방문하고, 선진지견학을 추가해서 가는 등 잎맞춤작목회 중에서도 가장 앞서가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한마음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다.
- 앞으로 잎맞춤사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농가대표로서 조언한다면?
연합사업단이 4개시군을 광범위하게 주도하다보니 세세한 농가들의 특수성이 잘 반영이 안된다. 참여하는 농협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브랜드의 힘을 키워 나가면서도 농협별 농가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탄력적인 운영구조를 개발하고 정착시키면 더 많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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