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과 영암학회의 「영암성 영암사람들」이 출간된 지 달포가 지났어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단순한 ‘홍보 책자’라고 하기에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흔히 향토사 연구서나 홍보 책자들에서 풍기는 딱딱하고 분절적인 냄새가 아닌, 역사와 문학이 어우러진 서사(敍事) 구조가 돋보인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다음 페이지를 재촉한다. 거기에 더해 다른 지역 사례까지 곁들인 치밀한 사료 고증과 사진, 삽화 등의 시각 자료까지 버무려져서 독자들에게 공신력과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그래서 이 책은 마치 역사서이면서 소설책 같고,...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2.21영암성과 사람들의 역사와 가치를 속속들이 담아낸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책으로 출간됐다.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20일 영암성 연구 홍보 책자 을 발간했다. 영암학회에 의뢰해 발간된 이 책은, 영암성 축성 배경에서 주요시설 배치 과정, 각 시설 규모와 기능, 성 안팎 발생 주요 사건 등까지 관련 연구 결과가 총망라돼 있다. 이전까지의 영암성 연구는 영암경찰서 뒤편의 성곽 발굴조사를 기초로한 성곽 축성 시기·구조 등에 머물러 있어, 이번 책자 출간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대체적 평가다. 특히, 새...
지역사회 이승범 기자2025. 01.23을묘왜변의 호국영웅이자 조선 최초 의병장인 양달사의 업적을 사료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양달사 장군 문헌집」이 출간됐다. 양달사현창사업회(회장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이 펴낸 문헌집은 제주양씨주부공파 문중의 양금호 전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남암공 사적(南巖公 事蹟)」을 번역한 것이다. 지난 2022년 3월 이 사료집을 발굴해 언론에 공개한 영암학회 이영현 회장이 번역을 맡았고, 호남의병연구소 노기욱 소장이 감수를 맡았다. 1765년 여지도서와 1799년 호남절의록, 영암군지, 영암향교문헌록 등에서 인용한 양달사 의...
지역사회 영암군민신문2023. 11.24지난 9월 23일, 영암학회 동료분들과 가칭 '하늘 아래 첫 부처님'을 뵈러 나섰다. 이번이 네 번째 탐방이었는데, 잘 다듬어진 탐방길에 들어서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설레었다. 대동제가 비상급수시설로 지정된 이후 통행이 금지되었던 탓인지,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도 정겹게 들려서 오랜만에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국보인 마애여래좌상보다, 마애여래좌상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용암사(龍巖寺)에 대해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용암사라는 절의 명칭은 1970년 조사시 발견된 ...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3. 11.17영암학회가 「일제 강점기 영암군 현황·독립운동사」를 출간, 오늘 출판기념회를 연다 한다. 영암군 독립운동사는 역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자들이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순수 향토사학자들이 국가기록원 등을 찾아 자료를 번역하고 편집하는 등 그야말로 발로 뛰며 펴낸 선조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다. 특히 그동안 영암군의 역사·문화 분야에서 가장 미흡했던 독립운동사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 자료가 영암사람들의 손으로 집대성되었다는 점에서 의향이자 예향인 우리고장 영암군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영암학회를 이끌며 영암군 독립운동사 발간을 주도한 이영현 회장은 "영암군 독립운동사를 33가지 항목으로 분류함으로써 현재까지 국가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한 이들은 물론, 그 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의 독립운동 자취까지 살펴볼 수 있게 했다&q...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3. 10.20지역의 순수 향토사학자들이 국가기록원 등을 찾아 자료를 번역하고 편집하는 등 발로 뛰며 선조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담아낸 영암군 독립운동사가 발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암학회(회장 이영현)는 10월 10일 광복 87년 만에, 영암군의 지원을 받아 「일제 강점기 영암군 현황·독립운동사」를 출간, 오는 20일 오전 가야금산조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암학회는 특히 그동안 영암군의 역사문화분야에서 가장 미흡했던 독립운동사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자료가 책자로 발간됨으로써, 의향이자 예향인 영암군...
자치/행정 영암군민신문2023. 10.13영암역사를 연구하는 모임인 영암학회(회장 이영현)는 9월 11일 영암읍 농덕리 둔덕마을 뒷산에 자리한 조극환 선생 부모 묘소를 찾아 벌초를 했다. 1887년 영암 송평동에서 태어난 조극환 선생은 독립을 위한 시위 주동자로 일본경찰에게 체포돼 옥고를 치르는 등 영암지역의 3·1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1980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추석을 맞아 이뤄진 벌초에는 이영현 회장과 박주열 총무를 비롯한 5명의 회원이 나서 무성하게 자란 잡풀과 나무 등을 깨끗이 정비하고 제를 올렸다. ...
영암in 이승범 기자2023. 09.15전남도는 도내 숨은 의병을 찾고 숭고한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한 '남도의병 선양자문단'을 발족, 6월 2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5월 22개 시군 학예연구사, 지역 향토사학자 등 44명으로 구성한 '남도의병 선양자문단'은 숨은 의병장 및 유적지의 기초 조사와 문증 및 개인 소장 유물 신규 발굴, 남도의병박물관 건립에 대한 홍보, 지역 내 전파 활동을 하게 된다. 또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개관 이후에도 이름 없는 의병 발굴과 선양사업 관련 의견 수렴 창구로 운영된다. 이날 첫 회의에선 전남도가 지금까지 조사한 도내 의병 유물과 유적지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각 시군에 있는 의병 유적지와 유물, 알려지지 않은 의병을 찾아 의병 선양사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 작성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임무를 부여했다. 이영현 영암학회장은 &quo...
전남도정 영암군민신문2023. 06.09지난해 8월 17일 필자는 이곳에 1930년 「영암군세일반」을 비롯한 일제 강점기 사료들과 독립운동 판결문 등을 묶어 「일제시대 영암군 사료집」 발간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여러 경로를 통해 「영암학회」 이름으로 제안하면서 2023년 본예산으로 지원해 주기를 바랐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서 추가경정예산 때 보자고 했다. 언젠가는 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오늘은 필자가 지금까지 조사한 영암군 독립운동사를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국가기록원의 독립운동 판결문과 당시 언론보도, 고등경찰요사, 법원들의 신문조서, 일본 각 ...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3. 03.10시종면이 '마한면'으로 이름이 바뀔 전망이다. 시종면이 지난 연말 마을이장 등 98명으로 '면 명칭변경 추진단'을 구성해 '마한면 또는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결과 98명 중 82명이 참여해 찬성 57명(69%), 반대 25명(30%)으로 찬성 여론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변경할 새로운 면 명칭에 대해서도 찬성한 추진단 57명 중 50명(87%)이 '마한면'으로 변경하는데 찬성했다 한다. 이에 따라 1∼2월 중 주민설명회를 실시한 뒤 2∼3월 중 주민 찬·반 의견조사를 통해 전체 세대수의 과반 참여와 참여자 과반수 찬성이면 면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곧바로 오는 4월까지 조례 및 규칙을 일괄 개정하고 올 연말까지 각종 지적공부를 정리하는 작업까지 마치기로 했...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3. 01.20군이 신북면과 시종면, 군서면의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고, 이들 3개 면에 대해 추진단을 구성,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시종면만 찬성비율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이르면 내달 주민 찬·반 의견조사를 통해 오는 4월까지 조례 및 규칙을 일괄 개정하는 등 면 명칭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의 '면 명칭 변경 추진' 계획에 따르면 신북면과 시종면, 군서면 등 3개 면이 '면 명칭변경 추진단'을 구성해 지난달 말까지 사전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북면의 경우 '호산면 또는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추진단 89명 중 60명이 참여해 이중 찬성 2명, 반대 58명으로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게 나타났다. 이는 '호산면'이 신북면을 대체할 만큼 대표성이 불충분...
지역사회 이춘성 기자2023. 01.13또 '오늘 하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에서는 두 가구밖에 남지 않은 폐촌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도시에서 내려온 손자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지만 시종일관 방관자적 입장이 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을 통해 폐가에 둘러싸인 마지막 농촌의 풍경을 묘사했다. 유일한 중편인 '모녀의 동굴'은 개간지의 농업방식과 노동의 아픔을 치밀하게 묘사하면서, 한 여인의 문란한 삶이 가져온 모녀간의 갈등과 그 사이에서 담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또 '사이렌'은 ...
영암in 영암군민신문2022. 12.23군이 신북면과 시종면, 군서면의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고, 이들 3개 면에 올 연말까지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에 대해 사전조사하도록 지시, 실현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이 11개 읍·면 가운데 이들 3개 면의 명칭변경이 필요하다고 본 것은 영암읍과 삼호읍, 덕진면, 금정면, 도포면, 학산면, 서호면, 미암면 등의 경우 나름 지명유래 등을 추정할 수 있는 반면, 3개 면은 위치 또는 방향 등을 감안한 단순 작명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짙다는 지적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현재 3개 면은 '명칭변경추진단'을 구성해 사전의견조사에 나서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전 의견조사를 위해 11월 말까지 마을이장 및 주민 등 70∼100명 내외의 면민을 선정, 12월 말까지 면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 여부와 선호하는 명칭 ...
보류 이춘성 기자2022. 11.251953 「영암군 향토사」 출판기념회가 9월 16일 영암군민회관에서 우승희 군수와 신승철 전남도의원, 고화자, 정운갑, 박종대 영암군의원, 문광선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장, 김한남 영암문화원장, 영암학회 이영현 회장, 저자인 조극환 선생의 손자 조희석씨를 비롯한 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가진 1953 「영암군 향토사」는 1953년 11월 10일 영암군이 3·1 독립만세 운동의 주역이자 해방 직후 건준위원장으로 추대된 조극환 선생을 편찬위원장으로 위촉하고 1959년까지 편찬작업을...
보류 이승범 기자2022. 09.23일제 강점기와 6·25 전후 영암군의 생생한 기록이 담긴 「영암군 향토사」가 60여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1953년 11월 10일 영암군이 3·1 독립만세 운동의 주역이자 해방 직후 건준위원장으로 추대된 조극환 선생을 편찬위원장으로 위촉하고 1959년까지 편찬작업을 해오다가 중단되었던 '전라남도 영암군 향토사 원고'가 드디어 단행본로 발간된 것이다. 우승희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편찬사업을 기획한 박종환 군수님이 영암보통학교 선배님이자 이웃마을 어른이신데...
자치/행정 영암군민신문2022.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