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긴 여정이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그 선택의 결과가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매 순간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가이다. 그중에서도 ‘진지한 태도’는 삶을 더욱 단단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힘이다. 진지함은 겉으로 드러나는 근엄함이나 무게감이 아니라, 삶을 가볍게 소비하지 않으려는 내면의 성실함에서 비롯된다. 진지한 태도는 곧 ‘성실함’과 같다. 일을 대할 때 책임감 있게 임하고,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며,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8.29영암군(군수 우승희)이 21일 영암도서관에서 군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 출신 김지평 작사가를 초청해 ‘정기 인문학 강좌’를 진행했다. , 등을 작사한 김 작가는, 대중가요로 풀어낸 삶과 철학을 전했다. 김 작사가는 “사람은 결국 사랑을 남기는 존재”라며 “평소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순간, 삶과 가사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덧붙여 “내 작품의 하나하나에는 영암이 녹아 있다”는 말로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강좌 참여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날 강좌 이외에도 영암군은...
문화/생활 이승범 기자2025. 05.29오늘 알베르게는 부엌시설이 잘 되어있다. 먹는 게 실해야 잘 걸을 수 있다. 뒤따라온 한국 젊은이들이 함께 어울려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쌀을 사다가 밥을 해먹고 된장국을 먹는 일은 원정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이렇게 외국에서 걸어보면 실감이 난다. 그래서 부엌시설이 있는지 꼭 알아본 다음 알베르게를 정한다. 식사를 끝내고 시내 구경을 나갔다. 마을 외곽을 흐르는 깊은 냇물을 따라 높은 성벽이 둘러있다. 이 지역이 요새였던 모양이...
기획특집 영암군민신문2023. 12.15전남도교육청영암도서관(옛 영암공공도서관)은 10월 13일 독천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불량한 자전거 여행」의 김남중 작가와의 만남을 운영했다. '인생은 경주일까, 여행일까?'라는 주제로 운영된 이번 강연은 저자의 대표작인 「불량한 자전거 여행」의 창작과정과 더불어 좋은 글쓰기 레시피, 꿈을 키우는 방법 등 작품과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남중 작가는 2004년 동화 「기찻길 옆 동네」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2011년 「바람처럼 달렸다」로 제1회 창원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수평선 학교」, 「첩자가 된 아이」, 「나는 바람이다」, 「남극곰」 등 40여권의 책이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평소 책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작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책...
동네방네 영암군민신문2023. 10.20"폐암 3기입니다." 의사의 말에 내 곁에 있던 아내와 두 딸은 엉엉 울고 눈앞이 캄캄해진 나는 내 귀를 의심하였다.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지 의사의 오진이겠지 정말 믿기지 않았다.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중증환자 등록 후 병원에서는 폐암 수술 후 생존율 23.7%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주었으나 100명 중 76명은 5년 안에 사망한다는 폐암 관련 안내책자를 보니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의 결정을 하여야 했다. 병원측의 수술계획은 30회 방사선치료와 6회 항암주사치료 후 결과를 보...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3. 07.071927년 9월 23일 조선신보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전남 영암군 전 도평의원인 병두일웅(兵頭一雄 효도카즈오)은 본성이 온후하고 인자한 사람으로, 일본인과 조선인의 융화에 힘쓰면서 소작인을 사랑으로 보살펴,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였기에, 군서면과 북일시면(현 도포면) 소작인들 수백명이 이달 16일, 해창리 도로변에 비석을 건립하고 큰 잔치를 개최하여 송덕을 기념하였다." 병두! 당시 영암군민이라면 모르는 자가 없을 정도로 위세를 떨쳤던 그는 1895년 5월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중학을 졸업한 후...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3. 07.07국제라이온스협회 355-B2지구 영암라이온스클럽 제54대 박도영(48·제일인테리어 대표) 회장이 취임하고 제53대 서윤호 회장이 이임했다. 지난 6월 16일 영암군민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취임식에는 우승희 군수와 신승철, 손남일 전남도의원, 정운갑 영암군의원을 비롯한 관내 기관사회단체장, 김승호 355-B2지구 당선 총재, 스폰서 클럽인 광주라이온스클럽 이문수 회장과 회원, 자매클럽인 산청라이온스클럽 이용희 회장과 회원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영준 총무의 진행으로 ...
지역사회 영암군민신문2023. 06.23영암읍 장암리 497에 자리한 장암정(場巖亭)에 보존된 한시다. 애일당(愛日堂) 문창혁(文昌爀)이 1748년 3월에 썼다. 영암읍 망호리 배날리길의 ‘부춘정(富春亭)’이 풍치 좋은 곳에 자리한 정자라면, 장암정은 마을 중앙의 안길에 바로 면해있다. 통상 정자라면 덕망 있는 향촌 인물이나 정계에서 물러나 향리에 내려온 인사들이 소요(逍遙), 은둔(隱遁), 교류(交流), 강학(講學) 등의 목적으로 건립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장암정은 ‘집회소’ 성격의 정자여서다. 장...
기획특집 영암군민신문2022. 10.14독자 여러분은 <언클 톰스 캐빈>이란 소설이나 동화를 통해서 흑인들의 쓰라린 동물적 학대에 대하여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링컨에 의해서 사태는 형식적으로는 수습되었습니다만, 미국의 백인들과 정부는 그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하여 아직도 반성하지 않으며, 야만적인 인종차별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서부개척시대에는 인디언들을 싹쓸이하여 신대륙이라는 미명하에 화려하고 장엄한 아메리카를 건설했지만, 영광 뒤엔 흑역사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차별의식이라고 합니다. 차별의식을 통해서 살맛을 느끼기도 하고, 죽을 맛...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2. 01.07김만태 미암면장이 관내 이장들 가운데 올해로 회갑을 맞은 조안종, 김동민, 이원희 이장 등 3명을 한 식당으로 초청, 조촐한 회갑연과 함께 면민들의 마음을 담은 선물까지 증정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이장들의 회갑연 소식을 접한 전동평 군수도 잠시 식당을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다. 김만태 면장은 "대민행정의 최일선에서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마을이장님들 가운데 회갑을 맞은 이장님 세분을 모시고 축하를 겸한 작은 식사 자리를 마련했을 뿐"이라면서, "미암면 이장단이야말로...
지역사회 이승범 기자2021. 11.12독자 여러분은 <언클 톰스 캐빈>이란 소설이나 동화를 통해서 흑인들의 쓰라린 동물적 학대에 대하여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링컨에 의해서 사태는 형식적으로 수습되었습니다만, 미국의 백인들과 정부는 그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하여 아직도 반성하지 않으며, 야만적인 인종차별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서부개척시대에는 인디언들을 싹쓸이하여 신대륙이라는 미명 하에 화려하고 장엄한 아메리카를 건설했지만, 영광 뒤엔 흑역사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의 차별의식이라고 합니다. 차별의식을 통해서 살맛을 느끼기도 하고, 죽을 맛을...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1. 09.03둥지를 두고 떠난 제비가 다시 돌아오리라는 믿음을 갖듯 가을에 심은 나무가 엄동의 추위를 이겨내고 싹을 틔울 거라는 믿음을 갖듯 새해를 맞이하며 가슴 속 바람의 터에 소원의 씨앗을 심는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초보운전, 꿈과 희망은 공평하기에 한마음 한뜻 되어 서로 얼싸안으며 믿고 사노라면 음지에 드는 따사로운 햇살처럼 취업의 문이 활짝 열리고 결혼의 문이 활짝 열리고 출산의 문이 활짝 열려 이웃간에 축하할 일들로 즐거운 인사가 오고 가기를 가정마다 감사할 일들로 가득하기를 새해에는 부...
보류 영암군민신문2020. 01.03국치일이다. 1910년 8월 29일, 우리는 일본에게 국권을 강탈당했다. 그로부터 36년 동안 일본의 식민지배를 겪어내야만 했다. 나라를 일제에 빼앗긴,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날 8월 29일이 바로 ‘경술국치’날이다. 한일합방 후 일제가 맨 처음 한 일은 경복궁 근정전에 일장기를 다는 일이었다. 백의민족의 자존심을 일시에 뭉개버리자는 의도였다. 문 앞에 열십자로 내걸린 일장기는 지금도 사진으로 남아있다. 이 조약 체결 직후 황현, 한규설, 이상설 등 많은 사람이 극렬한 투쟁을 했다. 당시 14만 명이...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19. 10.04씨름에서 뒤집기 한 판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장면은 참 멋있다. 인생이란 씨름판에서 뒤집기로 한판승을 따낸 흑인 여인의 이야기도 그에 못지않게 흥미롭다.오프라 윈프리. 그녀는 ABC가 방영하는 '오프라 윈프리 쇼'의 진행자이다. 최근 한인이 만든 청바지 'It Jeans'가 오프라 쇼에서 여성의 체형에 가장 잘 어울리는 편안한 바지로 소개되었다. 이 기사를 보면서 인생역전을 이루어낸 그녀의 얘기가 생각났다.오프라는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운다. 국제 에이미 방송인상, 아카데미 여조연상을 수상했고, 2005년 MSN이 선정한 미국...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18. 01.26장인어르신께서 향년 88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하시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오랫동인 지병과 노환으로 힘든 생활을 하시다 돌아가신 장인어르신을 국립임실호국원 한국전쟁참전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치하고 돌아오면서 깊은 상념에 젖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제국주의 시대인 1930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학송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막내아들로 태어나신 최재금(崔裁金) 장인어르신께서는 남들처럼 학교에서 많은 공부를 받으신 분도 아니시고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나 명망을 쌓으신 분도 아니시다. 그저 평범한 시골농부의 한사람으로서 오직 땅만 일구시면서 2남 ...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17.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