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년(1919년) 3월 1일, 탑골 공원에서는 ‘대한독립 만세’ 소리가 울렸다. 서울 시내 학생 약 5,000명이 모여 외치는 함성이었다. 종교계 대표 33인도 탑골 공원으로 오기로 하였으나 그들은 나타나지 않고 인사동 ‘태화관’에서 그들만의 독립선언을 한다. 만세운동은 이후 두 달 동안 삼천리 금수강산 곳곳에서 200여만 명이 참여하였다. 평생 영암사람으로 살았던 지강 양한묵 선생은 대표 33인 중 한 분이었다. 이후 만세운동은 전국으로 퍼지면서 영암 독립운동의 거두인 조극환 선생이 중심이 되어 우리 고장에서도 4·10 만세운동...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3.14오랜 옛날 인류 공동체는 샤머니즘 사회였다. 정치 지도자와 제사장을 겸한 공동체의 우두머리가 샤머니즘을 통해 신과 인간의 중재자를 자처하며 강력한 카리스마로 부족사회를 통합하고 갈등을 조정하면서 공동체를 이끌었다. 거대한 자연현상 앞에 나약한 인간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특정 상징물을 신격화하여 시작된 샤머니즘은 오늘날까지 전통문화 형태로 이어져 무속으로 우리 생활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무속 중에서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은 “명리학(命理學)”과 “신점(神占)”이 있는데 명리학은 사람이 태어난 생년월일...
낭산로에서 영암군민신문2025. 03.06대통령 탄핵 정국 속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3일 국회에서 광주·전남지역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기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출마 이유에 대해서는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 인물론이 부각되지 못한 상황에서 유력한 호남 주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다수 있던 차에 탄행정국을 바라보며 대선 참여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극단의 정치로 문제가 악화돼 왔다. 1987년 헌법체제를 이제는 새롭게 재창조해야 하고...
정치 이승우 기자2025. 02.07희망찬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푸른 뱀의 해’인 올 한해에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넘쳐나시길 기원합니다. 특히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낌없이 을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올해도 변함없이 사랑을 베풀어주시길 바랍니다. 이 돌이켜본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역사의 퇴행’이자 ‘민주주의의 역행’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비상계엄령 사태에 뒤이은 대통령 탄핵 사태로 그야말로 ‘대혼돈’을 겪어야했습니다. 참다운 지도자...
지역사회 영암군민신문2025. 01.03‘담대한 희망’, ‘새로운 꿈과 희망’, ‘불가능을 가능하게 바꾼 용기와 희망’ 등 언제나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버락 오바마는 19세기 영국화가 조지 프레데릭 왓츠의 ‘희망’이라는 작품을 보고 대통령이 되기 위한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작품에서는 물 위에 위태롭게 떠 있는 연주자가 실낱같은 1개의 줄만 남아있는 현악기를 소중하게 껴안고 있다. 연주자는 한 가닥 남은 현에 온 정성을 다하여 희망을 연주하려 한다. 사람들은 이 작품을 통해 세상이 혼탁하여 내일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고난을 ...
특별기고 영암군민신문2024. 07.25이번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병으로 출마해 54.44%의 득표율로 당당히 국회에 입성을 한 이건태 당선인이 화제다. 드라마틱한 연출을 해보인 이건태 당선인은 검사출신이다. ‘우리동네변호사’라는 슬로건으로 자신을 알렸던 그는 21대 도전 실패를 닫고 이번 22대에서는 당선의 기쁨을 안겼다. 여당 참패, 야당 승리라는 결과는 윤석열 정부가 그동안 보여준 것은 민생 문제 해결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무능함을 보여준 윤 정권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부정평가 이유 중 부동의 1위는 ‘경제, 민생, 물가’ 였다. 금...
특별기고 영암군민신문2024. 04.18"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 바꿀 수 없다" 이게 대통령이 할 말인가? 나라 절반이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나고,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되고, 사망 실종자가 50여 명에 달하는 현실을 외면한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 입은 너무도 가볍고 무책임하기만 하다.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에 대홍수로 10여 명이 사망하자 정상회의 일정을 단축하고 급히 귀국했다. 지난해 9월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아베 국장에 참석하려다 캐나다에 상륙한 허리케인에 대처하려고 불참을...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3. 07.21애독자와 영암군민 여러분, 그리고 경향각지 향우 여러분! 희망찬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에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넘쳐나시길 기원합니다. 특히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고물가의 고통 속에서도 아낌없이 <영암군민신문>을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올해도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시길 바랍니다. 多事多難했던 2022년 ‘선택의 해’ 지난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선택의 해’였습니다. &lsqu...
신년축하 영암군민신문2022. 12.29광장 문화의 시작은 고대 그리스이다. 고대 그리스 중 아테네에서 만들어낸 ‘민주주의’란 독특한 정치체제는 그들의 언어로 ἀγορά(agora-아고라)라고 불리는 광장에서 시작되었다. 고대 아테네인들은 아크로폴리스 아래에 위치한 아고라에 시민권을 가진 모든 남성들이 모여 ‘ekklesia’(에클레시아-민회)를 통해 모든 것을 결정하였다. 광장은 그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절대적인 곳이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에 의해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사라진 ...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2. 12.09인류는 약 250만년 전 아프리카 동부지역에 그 모습을 드러낸 이후 오늘날 6개 대륙에 약 79억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태초에 인류는 어느 대륙이나 마찬가지로 원시의 수렵 채취 생활을 하면서 같은 여건에서 출발하였으나 문명 발달의 차이가 벌어져 유럽인(북아메리카로 이주한 유럽인 포함)들이 부와 힘을 독점한 반면에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자기네 땅을 모조리 빼앗기고 유럽인들의 식민통치를 받으면서 어두운 역사를 이어왔다. 태초에 동일 선상에서 출발했던 인류가 왜 어떤 대륙의 민족들은 문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다른...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2. 11.25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 이 말은 현직 대통령이 누리는 아무 말 대잔치며 막무가내 검찰이 휘두르는 망나니 칼춤이다. 미국에 가서 국제적 망신을 샀던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왜곡 조작한 솜씨처럼 "아니면 말고"식 말장난일 뿐이다. 지금 대한민국 어디에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존재하는가? 압수수색은 영장 제시에서부터 시작한다. 영장 제시도 없이 도둑처럼 출근하는 직원들 틈에 섞여 압수수색 하러 들어왔다면 이는 불법이며 무효이다. 지난 24일 아침 가장 엄격하게 법을 지켜야 할 검찰이 민주당사에서 꼼수를 부려...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2. 10.28공자(孔子)는 춘추시대에 사람의 도의가 땅에 떨어진 것을 한탄하며 세상의 대의명분을 바르게 세우려고 춘추(春秋)를 썼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맹자(孟子)는 후에 “공자가 춘추를 쓰니 난신적자(亂臣賊子)가 두려워하였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공자가 강조한 대의명분이 당시 지식인과 정치지도자들에게는 상당한 울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의명분의 사전적인 의미는 ‘사람이 당연히 지켜야 할 의리와 명분으로 어떤 일의 타당한 이유나 행동의 기준이 되는 도리’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2. 06.10더불어민주당 배용태 영암군수 예비후보는 지난 4월 2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영암 청년의 꿈 대기업 입사 프로젝트'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우리지역 청년들과 부모님들께 희망을 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정책공약 발표를 통해 배 예비후보는 "군수에 당선되는 즉시 기업과 대학, 영암군이 공동으로 상생 협약식을 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 예비후보는 이어 "이미 관련 기업을 포함해 대학 관계자와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qu...
자치/행정 영암군민신문2022. 04.29전남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영암공공도서관 이설을 놓고 한창 논란이 벌어졌다. 일선 교육장이 마치 자신이 계획을 확정했으니 학부모들이 적극 협조해달라는 듯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받아 본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장이 선출직인줄 알았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특히 부지의 적정성을 두고 지역사회의 논란이 거세지자 영암군의원과 지역사회단체 관계자들을 황급히 면담하고 다니는 교육장의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목격됐다. 급기야 "부지에 대해 검토가 더 필요하다"던 영암군은 "조속한 국비 확보를 위해서는 氣찬랜드가 적합하다"고 입장을 급선회했다. 그 배경에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알력관계가 내재되어 있다는 소문까지 무성하다. 우리는 이번 사태가 지역현안 앞에서는 반드시 여론에 겸손해야 할 지역 지도자들의 경박함이 논란의 진원이라 여긴다...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1. 02.05<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 역사서로 조선왕조 제1대 왕 태조로부터 제27대 순종에 이르기까지 27명 조선 왕들의 518년에 걸친 역사를 2천77책으로 기록한 역사서다. 조선왕조 실록 중 <고종황제실록>과 <순종황제실록>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의 지시를 받으며 편찬되었기 때문에 실록으로서 가치가 크게 손상되어 실제로는 25대 철종까지 472년간의 기록을 조선왕조실록이라 할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 책 한권의 두께가 1.7㎝정도가 되니 이를 차례로 쌓아 올리면 아파트...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2020.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