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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대회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
지난 27일 국회에서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지원법안이 상정되었다.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어야 국가 돈을 지원받아 경주장도 빨리 완성되고 내년 하반기로 다가온 대회개최 준비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므로 마음이 급하기만 하다.
F1은 FORMULA ONE의 줄임말로 세계에서 제일 빠른 자동차 경주대회를 일컫는다.
2400cc급 자동차가 최고 시속 350km 이상을 달리는데, 금년에는 오는 3월 29일 호주를 시작으로 11월 1일 아랍에미리트까지 전세계적 각국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17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폴에 이어 다섯번째로 오는 2010년부터 7년 동안 영암에서 열리게 되는데, 금년 9월경 내년도 F1 경기 일정이 국제자동차연맹(FIA)에서 결정되면 비로소 최초의 한국 F1 그랑프리의 공식적인 개최일자가 확정되게 된다.
각 나라의 경기장(써킷)은 저마다 특색 있게 만들어 놓음으로써 경기의 흥미를 유발함은 물론 그 자체로도 고유한 관광자원이 되곤 하는데, 우리나라는 황포돛대를 연상케 하는 모양을 띠고 있다.
자동차경주 전용으로 사용하는 배 모양을 닮은 주 서킷(3.024km)이 있고, 배 위에 황포를 단 돛대 모양까지 포함하여 F1 대회 써킷(전체5.550km)이 된다.
F1 경기는 각 국마다 3일간 하는데, 보통 금요일에는 머신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써킷을 익히는 시험주행이 펼쳐지며, 토요일에는 결승전 머신의 출발순서를 정하기 위한 예선전이 진행된다.
마지막 일요일 결승전에서는 20여대의 F1 머신이 동시에 출발하는 장관이 펼쳐지게 되는데, 1시간 30분여 경기진행 시간동안 일반인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정도의 F1 머신 엔진의 굉음이 경주장을 떠내려갈 듯하게 만든다. 고무로 만든 귀마개를 하고 경기를 관람하게 되지만 여전히 소란스런 고음이 천지를 뒤 흔들고 만다.
경주장 한 바퀴를 돌아오는 시간(랩타임)은 각 경주장 마다 다른데, 바레인의 사히르 써킷은 5.421km로서 F1의 전설적인 영웅 마이클 슈마허가 1분 30초 252의 기록을 갖고 있고, 캐나다의 몬트리올 써킷의 경우 1주 거리가 4,361km 인데 이 경주장의 최고 기록 랩타임은 브라질 출신 루벤스 바리첼로가 세운 1분13초 622이다. 보통 일요일 결승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하게 되는데, 작년에 F1 역사상 최초로 싱가폴에서 야간경기를 시도한 적이 있다.
경기 관람요금은 3일간 관전하는 것을 패키지로 구입할 수 있고, 하루하루씩 따로 구입할 수도 있다.
입장권 가격은 보통 고가에서부터 저가까지 매우 다양한 범위를 갖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F1 머신이 출발하는 피트앞의 메인 스탠드는 50~60만원 선이며, 특정 좌석이 없는 잔디밭에서는 3~5만원에 관람할 수도 있다. 패독 클럽이라고 불리우는 기업 접대용 귀빈실은 1인당 400~500만원 수준이라 한다.
F1 대회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숙소 구하기가 쉽지 않다. 모나코라는 도시는 작은 나라이고 지중해 연안으로 돌산을 뚫어 열차가 지나가고 차량이 다니는데 이곳에 열리는 F1 경기 때문에 프랑스의 리스와 칸느 등 모나코 인근 도시의 숙소는 모두 매진된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세팡 경주장의 경우에는 한 해에 200만 명의 사람들이 다녀가며 F1 대회로 인해 관광 시즌이 가을에서 F1 대회가 열리는 봄으로 바뀔 정도라 한다.
영암에서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이제는 1년 반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질주하는 F1 머신의 굉음, 그리고 우리 지역에서 최초로 열리게 되는 한국 F1 대회에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와 환호하는 환성이 벌써부터 들리는 듯 하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