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씻겨간 길에 자갈이 드러나 있다. 숲은 햇빛이 제대로 들지 못할 만큼 울창하다. 길은 두 사람이 겨우 비켜갈 수 있을 정도로 좁다. 앞서 가는 여자의 차림이 좀 독특하다. 50대로 보이는데 수건으로 머리를 싸매고 제법 큰 가방을 앞뒤로 둘러맸다. 이름은 마리아. 홀랜드에서 왔다고 한다. 불교에 심취해 인도와 일본에서 꽤 오랫동안 살았다고 했다. 성악을 전공했다기에 노래를 잘 하느냐고 했더니 빙긋이 웃는다. 순례길에서 성악가의 노래를 한 번 들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아니겠냐고 했더니,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노래를 시...
기획특집 영암군민신문758호2023. 05.19삼호중앙초교 다솜봉사단 학생들이 5월 15일 '스승의 날 축하 행사'로 선생님 등교맞이에 나섰다. 아이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선생님들을 반갑게 맞이했으며, 학부모회는 선생님께 감사 편지 쓰기를 통해 학생들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앵글에 비친세상 영암군민신문758호2023. 05.19어머니의 사계절은 가을에 머물러 있다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어린 고추를 오늘도 기어이 따고야 마는 어머니는 어쩌면 이미 해 짧은 늦가을을 걷고 계시는 중인지도 모를 일이다 줄곧, 피난시절 입 하나 덜겠다고 시집온 곳이 여기였다며 먼 곳 바라보다 끝내 흐려지던 눈빛 어린 자식들 배 곯리지 않겠다는 다진 맹세는 평생을 삼켜냈어도 목 깊은 곳에 그대로 남았던지… 저 고추 따다 고추무름 만들어 먹으면 참 맛나겠다는 말씀을 뒤로 어머니의 발걸음은 이내 고추밭이랑 쪽을 향하신다 굵고 거친 손뼈 같은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열린 고추가 붉은 물 들듯 번져오는 꿈을 그만 접어야하는 아들내외의 젖은 마음을 저 부는 바람은 알고 있는지 해질녘 고추밭 끝머리 잠자리 날갯짓이 분주하다 봉성희 영암문인협회 회원 솔문학동인...
보류 영암군민신문758호2023. 05.19몸에 밴 기억은 잊히지 않는다. 해마다 5월이면, 그때 일들이 떠오르고 가슴앓이를 한다. 화인으로 박혀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몸이 사라지지 않으면 소멸될 수 없는 그 풍경들은 세월에 녹슬지 않고 갈수록 선명해진다.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발포를 시작한 날은 하필 석가 탄일이었다.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이 가해졌다. 젊은이들이 길바닥에 낙엽처럼 나뒹굴었다. 병원은 피투성이로 넘쳐났고 관조차 동이 났다. 아스팔트를 적신 붉은 피는 시민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불길은 무섭게 타올랐다. 그 엄청난 사건들은 한 줄도 보도...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758호2023. 05.19영암읍 상권 활성화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한다. 상인과 주민 등이 참석한 설명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상권 활성화 공모사업을 겨냥한 것이다. 예비 자율상권구역 설정과 관련해 주민과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상권 활성화 공모 선정에 대비해 역량을 강화하려는 취지였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과 상인들은 영암읍내 상가 이용객이 점점 줄고 있다며 외부인 유입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영암군에 입을 모아 촉구했다 한다. 영암읍내에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대신, 중앙로에 1시간 이상 주치할 경우 주차요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오래 전부터 제기된 대책이니 만큼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면밀한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다. 다른 무엇보다 명심할 일은 영암읍 상권 활성화는 영암군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임을 인식하는 일이다. 그만큼 치밀하고 구체적인 대책이...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758호2023. 05.19국립공원공단이 월출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 건립예정지로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대를 최종 선정했다 한다. 영암군과 영암군의회, 영암군민들이 한마음으로 기원한 생태탐방원 영암 유치가 결국 성사된 것이다.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은 ‘자연과 사람이 교감하고, 자연과 함께 꿈꾸며, 자연과 함께 배우는 아름다운 상생의 공간’이라는 취지로 현재 국립공원 8곳에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고, 국립공원 3곳에는 조성 또는 추진 중이다. 따라서 월출산국립공원은 12번째 생태탐방원으로 오는 2026년 개원 예정이다. 전액 국비로 200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5만5천688㎡ 건축면적 4천762㎡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교육관(4실) 생활관(24실) 암벽등반장 자연놀이터 체험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와 함께 두 번째 국책사업을 영암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 군과 의회, ...
오피니언 영암군민신문758호2023. 05.19청소년수련관은 야간조명시설을 통해 청소년들이 야간에도 안전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수련관이 설치한 야간조명은 건물 라인 조명과 실외 농구장 조명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방과 후 운동과 여가를 즐길 공간이 부족하다는 청소년들과 주민 의견을 반영해 조성한 실외 농구장 조명은 벌써부터 청소년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해가 진 야간에도 자유롭게 운동을 즐길 수 있어 모바일 기기 시청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청소년들의 신체 및 정신 건강 명소로 자리잡아...
보류 영암군민신문758호2023. 05.19삼호중학교(교장 김갑수)는 5월 11일 학생 및 교직원들과 함께 영산강길 따라 자전거를 타고 마한유적지를 탐방하는 '영산강 이야기' 프로젝트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은 김갑수 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영산강과 마한지역의 역사에 대해 알고 라이딩 활동의 의미를 되새길 뿐만 아니라 라이딩 안전 교육을 통해 안전 장비 착용, 주행 방법 등 가장 중요한 안전에 대해 다시금 강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발대식을 마친 후 12일에는 '못난이 미술관'까지 첫 도전을 시작했다. 이 코스는 삼호중학교에서 시작, 못난이 미술관까지 총 18㎞ 구간이다. 학생들은 영산강변을 따라 영산강의 역사를 다시금 떠올리며 시원한 바람을 가르면서 달렸다.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주변환경 정화활동도 진행했다. 좋은 환경을 미래에 물려주고 싶다는 학생들의 의지에서 비롯된 활...
보류 영암군민신문758호2023. 05.19영암고교(교장 김광수)는 5월 12일 역사강사 최태성 선생을 초청해 마한역사문화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어?! 馬韓 이야기'라는 주제로 전남문화재단(문화재연구소)과 영암고교가 함께 준비한 행사로, 학생 150여명과 교직원, 학부모, 인근 지역민 등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강연은 청소년들에게 고대 해상왕국 마한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과거 전남지역이 마한인의 숨결이 이어져 온 핵심 지역임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지역인 영암 및 전남지역의 마한의...
보류 영암군민신문758호2023. 05.19영암교육지원청(교육장 최광표)은 5월 9일 월출교직회(회장 이길훈)와 지역특색을 반영한 교육활동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월출교직회는 영암군 출신 교직원단체로 '영암지역 역사 알리기', '월출산 자연보호활동', '청소년 및 학부모 장학금 지원'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지역특색교육활동 운영을 위해 '찾아가는 영암 역사 여행',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갈등 조정단' 운영 등 학교...
보류 영암군민신문758호2023. 05.19군은 '2023 주민주도형 마을관광축제'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마을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고 마을 고유의 가치와 정체성을 확립해 지역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마을 단위 주민조직이나 단체가 마을의 다양한 생활문화공동체 활동이나 지역 자원을 활용한 문화기획 프로그램 등을 내용으로 마을축제로 만들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공모에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5월 12~22일 지원신청서와 추진계획서 등 서류를 작성해 군청 문화관광과 관광정책팀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심사기준은 주민의 참여 의지, 자생력 확보 가능성,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이다. 군은 마을과 단체 10여개소를 선정해 한 곳에 500만원 안팎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마을 고유의 자원과 주민의 일상이 어우러지는 차별화된 마을관광축제를 주...
보류 영암군민신문758호2023. 05.19제62회 전라남도체육대회가 5월 12∼15일까지 나흘 동안 완도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가운데 영암군은 금5, 은6, 동19로 종합득점 2만9천475점을 획득, 완도군(3만680점)과 신안군(2만9천700점)에 이어 군부 3위를 기록했으나 종합순위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종합 3위(3만2천25점)의 성적을 거뒀던 것과 비교해 네 계단 이래로 추락한 것이다. 영암군은 이번 대회에 총 24개 종목 296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씨름과 태권도, 사격 등의 종목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사격에서는 개인전 일반...
보류 이승범 기자758호2023. 05.19농협 영암군지부(지부장 임정빈)는 5월 12일 관내 지역농협이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영암농협 대회의실에서 농업인 150여명을 대상으로 농협이동상담실을 개최했다. 농협이동상담실은 농업인들이 영농 및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소비자 분야 등에 대한 고충을 각 분야별 전문가가 농촌현장에 찾아가 교육하고 상담하며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현장 위주의 농업인 실익 지원사업이다. 이날 이동상담실에는 대한법률구조공단 광주지부 장흥출장소 심석래 출장소장의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법률'에 대한 강의 및 개별상담과, 한국소비자원 광주호남지원 피해구제국 김준홍 대리의 고령자를 위한 소비자교육이 진행됐다. 임정빈 지부장은 "영암 관내 농업인들이 전문가의 생활법률과 소비자피해 예방교육을 통해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농업경제 영암군민신문758호2023. 05.19군은 5월 16일 '2023년 영암군혁신위원회' 지역경제분과위원회를 열고 현안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혁신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청년창업지원센터 건립, 지역상권 활성화사업, 전남 서남권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등 9개 지역경제 현안사업을 토의했다. 위원들은 안건에 대한 군의 보고를 듣고, 각자의 의견을 보탠 다음, 토의하는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하상용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지역경제분과위원장에, 박수미 영암군소상공인연합회장을 부위원장에 각각 선출하...
농업경제 영암군민신문758호2023. 05.19영암군의 대표작물인 무화과 품질저하 및 병과수매로 인한 예산낭비의 주범인 총채벌레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재배기술이 개발돼 농가에 시범보급, 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소장 박지언)는 5월 10일 총채벌레 피해를 예방해 고품질 무화과를 생산하기 위한 시험연구사업인 '무화과 총채벌레 피해 예방 봉지씌우기'를 시연, 보급하는 현장교육을 삼호읍의 한 무화과 농가에서 실시했다. 농업기술센터는 2020년부터 무화과 재배농가의 애로사항인 무화과 총채벌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그 ...
농업경제 영암군민신문758호2023. 05.19교사정원 감축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영암군 인쇄물 특정업체 '싹쓸이 수의계약’ 특혜 논란 ‘일파만파'
접촉사고 수습하던 여성 2명, 만취 운전 트럭에 치어 사망
아버지, 아버지 나의 아버지
‘전통의 멋’ 보존한 구림 한옥마을, ‘한옥문화 비엔날레’ 개최
영암서 치맥하며 기아타이거즈 응원하자!
문 닫은 금정면 시골 의원, 주민자치로 4개월 만에 재개원
영암군, ‘2024 대한민국 SNS 대상’ 대상 수상
전국 혁신가들, 영암 찾아 민선 8기 혁신 정책 살피며 노하우 보태
영암군, 소아청소년과 등 2025년도 고향사랑기금 운용 계획 밝혀